474. 아름다운 섬김과 준비를 위하여
지난 주일 아침, 루이빌지역 교회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준비하고 진행하신 모든 교회 식구들의 모습과 예배와 교제시간을 보면서 거룩한 표현을 할 수 없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머리 속 얇은 단어장을 뒤적이다 마침내 ‘아름다운 섬김’을 찾아냈습니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느라 고민했던 흔적이 보이지 않게 살며시 얹어 놓은 창틀 꽃 병들, 장식된 섬김의 마음들을 그냥 입에 털어 넣을 수 없어 먹기를 망설였던 음식들, 손님 맞이 외부 단장, 한 사람이라도 예배당에 잘 인도하려는 새벽 교통 정리 요원들, 은혜로운 예배를 위해 안과 밖에서 안내를 맡았던 형제들과 예배 섬김이들, 특별히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어보려고 애를 쓰며 찬양을 인도했던 찬양팀, 모두들 ‘아름다운 섬김의 열매였습니다.
부활절 행사를 마치자 마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있었던 국제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바로 4개월 후면 우리교회가 호스트해서 행사를 치뤄야 하기때문에 이번 참석은 컨퍼런스 강의에 참여하는 일과 행사진행 상황을 살펴보는 일이 동시였습니다. 공항 영접부터 시작해서 자동차 라이드 맡은 분들의 행동 하나 하나와 자동차에 붙어 있는 안내표지까지 살피며 사진도 찍고 수첩에 기록하는 일들도 동시에 일어난 일들이었습니다. 교회 건물 살피는 것과 각 방의 싸이즈 살펴보는 일, 각 방입구에 붙어 있는 표지들, 방향을 알리는 싸인들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부억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매우 중요한 부분일 것 같아서, 음식이 나올 때마다, 음식을 담당하시는 우리교회 성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사진에 담아두는 일도 잊지 말아야 했습니다.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아름답게 해내신 성도들의 저력을 보면서 이 정도면 잘 해낼 수 있을 것같은 믿음이 왔습니다. 건물이 작아서 호텔과 교회를 오가며 컨퍼런스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은 우리의 상황과 비슷할 것 같아서 소홀히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140여명이 함께 머무는 장소에 화장실이 세개뿐이어서 모두들 긴장했지만, “신호가 올때마다 언제나 화장실 출입할 수 있다”는 격려의 광고 탓에 아무런 불편 없이 지냈던 경험을 잘 벤치마킹하면 넉넉히 우리도 해낼 수 있을 것같은 여유가 생겼습니다.
준비하는 팀들의 아름다운 섬김과 봉사로 주님을 기쁘시게 손님들을 기쁘게, 우리교회에게는 한 없는 기쁨과 감사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