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014
466. 영적 습관 만들기(5): “사귐의 기도”
김영봉 목사님의 책 <사귐의 기도>(IVP)를 통하여 기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칫 형식적인 기도로 흘러버릴 수 있는 우리들의 기도를 돌아보게 하면서 기도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리고 있습니다. “기도는 영이신 하나님과 사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한편 요한 웨슬리의 글-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과의 사귐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고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하나님께 모두 드려야 합니다-을 인용하면서 기도할 때 그 기도의 목적을 하나님과 사귀는 것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영이신 하나님과 사귐의 시간을 같기도 전에 “먼저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킨다,” 하나님 앞에서 불경스럽기까지한 “기도는 하늘 보좌를 움직인다” 등등 기도에 대한 오해로 전투적인 자세로 임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합니다. 오히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의 욕망을 제거하려는 노력”이며,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는 행동은 모두 사귐의 행동”이라고 가르칩니다. 올바른 기도는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도자가 떠맡는 과정임도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귀게 되면 그 분의 뜻을 알게 되고 그분의 뜻을 위해 일어나 움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하나님과 사귐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인류가 겪고 있는 문제들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아서 생기는 것도, 하나님이 무력해서 생기는 것도 아니다. 그것들은 그분의 뜻을 위해 일어날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생겨난다. 아무도 하나님을 위해 일어나려 하지 않으면서 모든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과 사귐이 깊어갈 수록 하나님의 뜻을 눈치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친밀한 관계로 발전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일어날 준비를 하는 것, 그것은 바로 사귐의 기도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사귐의 기도는 무엇인가? 저자의 말을 인용해 봅니다. “기도는 사귐이다. 기도의 참된 의미는 여기 있다....우리가 눈을 떠 그분을 뵙고 그분을 향해 마음을 열고 우리 삶에 그분을 받아들이면 사귐이 시작된다. 기도를 통해 영이신 하나님과 사귀다 보면, 요청할 때도 있고 침묵할 때도 있고 찬양할 때도 있다. 묵묵히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것도 사귐이다. 그 모든 것이 기도다. 영이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한, 우리가 하는 행동은 모두 기도다. 이렇게 사귐의 기도를 지속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에 깊이 참여하게 되고 그분을 닮아간다.”
또 하나의 영적 습관, 하나님과 더 깊이 사귀는 일입니다.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