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2013
447. ‘훼밀리 워십’ 6주 후
우리 교회 예배 순서나 내용은 주로 일 주일에 한 번씩 모이는 사역자 회의에서 의논되고 진행됩니다. 그러나 가끔은 그 주간의 특성에 따라 혹은 절기에 따라 고정된 틀에서 순서를 조금씩 변경하기도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습관적인 예배를 조심하고 보다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리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예배의 전 과정은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삶을 축소해 놓은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서 예배 순서 순서마다 성령님과 동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중 하나라로 지난 주에는 6주간 진행해 왔던 ‘훼밀리 워십’에 대한 평가를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진지한 참여에 감사드리며 그 평가 결과를 가지고 사역자 모임에서 보다 은혜로운 예배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평가 결과는 각 항목별로 10점 만점에 대부분 7점 이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훼밀리 워십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였습니다. 그래서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훼밀리 워십’을 그대로 유지하되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에게는 그 들만의 필요를 위한 예배와 활동도 개발하여 균형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그 외 소수의 제안들도 다수의 의견에 묻히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고국에서는 아직도 스무살을 훨씬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결혼 전까지 부모님들과 함께 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과 함께 하는 세월이 미국에서 자라나는 자녀들보다 훨씬 많습니다. ‘훼밀리 워십’을 생각하게 된 것은 몇 주 전에 밝혀드린 바 대로, 미국 이민 가정 자녀들의 경우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부모로부터 독립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졸업은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 시절이 훌쩍 뛰어가다 보니 자칫 가족들과 함께 예배 드리며 얻는 천국의 풍요로움을 아쉬워하면서 독립하게 됩니다.
‘훼밀리 워십’은 미국 이민 사회 속의 한국인들에게 특별히 필요한 예배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아이들의 예기치 않은 소리들과 돌출 행동에도 너그러운 마음과 따스한 시선으로 비춰주시며 온 가족이 천국을 누리는 현실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