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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옌쬬우’(燕郊)에서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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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2013

 

444. ‘옌쬬우’(燕郊)에서

 

현재 제가 머물고 있는 곳은 뻬이징 공항에서 동쪽으로 1시간 택시거리에 있는 옌쬬우(燕郊, 연교)라는 도시입니다. 회색 빛 햇살이 하루 종일 덥고 있어, 심호흡보다는 살짝 맛보듯 코끝에서만 숨을 쉬어야만 될 것 같은 하늘입니다. 맘 놓고 깊게 숨쉬는 것도 큰 복인 것을 경험합니다. 푸르름과 가을 색깔을 보여줘야 할 나뭇잎들과 풀잎들은 하얀 먼지 가루로 신음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켄터키의 하늘과 공기가 그립고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이러한 곳에서 몇 일 더 적응하면 이곳 주민들처럼 문제를 느끼지 못한 채 맘껏 호흡하며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여유를 가지며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감사함으로 먹고 마시면 아무런 해가 없을 거라는 담대함도 되살아납니다.

 

지난 주간 이 곳에서 현지인 그리스도인들에서 가정교회 세미나와 성경공부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마음 밭들이 얼마나 좋은지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들이 보배롭고 향기로운 제물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수시로 톡톡 터져 나오는 반응들 때문에 더욱 은혜롭고 진지한 시간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말씀이 생명이 되어 자라는 모습도 보입니다.

 

주중에 가정에서 두 번씩 모이면서도 더 모이고 싶어하는 현지인 그리스도인들의 모습들을 보며 복 받은 분들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곳 그리스도인들을 여기까지 인도해 놓으신 선교사님들의 수고도 가볍게 지나칠 수 없습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사역을 위해 온 삶을 드리는 선교사님들의 희생도 빼 놓을 수 없는 감사거리였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와 우리교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부분도 생각해봅니다. 희생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하나님 나라 확장 운동이기에 현재 누리는 선물들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각 개인이 할 수 있는 만큼 그 감사의 표현을 한다면 더 많은 영혼들을 품고 구원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새 저도 맘 놓고 심호흡을 하며 모든 성도들이 일당 백을 감당할 수 있는 예수님의 제자들로 성장한 모습과 함께 새로운 기대감이 차곡 차곡 스며드는 것을 느낍니다. 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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