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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하찮은 일들이 쌓여서 큰 것을 만든다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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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 하찮은 일들이 쌓여서 큰 것을 만든다

 

또 다시 쇼펜하우어의 글을 통하여 배우는 것이 있어서 인용해본다.

스무 살 이후 멈춰버린 몸의 성장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정신의 성숙이 필요하다. 정신의 성숙이란 의지로써 마음을 만드는 것이다. 20년간 형성된 의지의 표상으로 이후의 50-60년을 살아간다는 것은 수학의 기본개념만 깨우쳐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에게 성장 이후의 성숙이 필요한 까닭이다. 이 성숙의 결과가 의지와 직결된다.

의지를 상실한 인간, 다시 말해 성숙에 도달하지 못한 인간은 축적된 의지를 허비하며 하루살이처럼 연명한다. 그 결과 의지의 활력은 세월이 흐를수록 부족해지고, 심신의 불안정으로 미풍에도 인생은 부표처럼 떠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한다.

사소한 일을 목전에 두었다고 해서 우리의 마음조차 사소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이는 자신의 마음이 사소해지는 원인이다. 한찮은 것들은 비뚤어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은 자신을 비뚤어지게 만드는 추진력이다. 비록 하찮은 실천이라도 그 마음만큼은 존귀하다. [중략]

청소처럼 한찮은 일은 그 결과가 어찌 되었든 내 인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믿어버리는 것이 보통 사람의 일생이고, 청소일지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겉만 닦고 끝나는 게 아니라 나의 내면과 정신이 닦여져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진다고 믿었던 것이 성현들이 보여준 불굴의 의지다.

이를 뒤집어 생각했을 때 하찮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은 의지의 출현을 연습하는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일생일대의 대사건이 발생하기를 기다리며 힘을 비축하는 것은 말이 좋아 비축이지 방관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의 성현들은 하찮은 일에도 최선을 다했기에 큰일이 닥첬을 때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할 수 있었다.

반면에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 보통 사람들은 하찮은 일을 한찮게 생각하며 의지와 상관없다고 안일하게 여겼다가 결과적으로 일생을 하찮게 보냈다고 할 수 있다. *출처,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욱 편역,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서울: 포레스트 북스, 2024), 203-5]

 

하찮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과 그것을 하찮게 여기며 의지를 살려내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인기도시간, 말씀묵상시간, 가정예배, 주일예배, 목장예배, VIP를 위한 기도와 초대같은 것들에 의지를 살려서 최선을 다할때, 그들이 쌓여서 일생일대 커다란 사건이 일어난다. 성숙한 신앙인이 경험하는 기쁨이다. 믿는자에게는 하찮게 여길만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믿는다. 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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