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3. 예상했던 대로 되지 않을 때
8월 12일, 나는 지금 교회 오피스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최고 온도가 81도 최저 온도가 63도라고
날씨 예보를 하고 있다. 얼마전만 해도 무더웠던 날씨가 마치 순식간에 변해 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면서 꼭 가을 날씨 같다.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날씨가 변했다. 그리고 변하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음을 기대하며 살고 있다. 미래를 기대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레이 목사님의
말을 대신 드리고 싶다. “주님 안에서 모든 일은 잘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예상했던 방식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Ray Prichard라는 목사님이 어떤 30대 젊은 사람에게 주신 간단명료한 신앙적인
조언이었다.
그 젊은 30대 청년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영향력을 주고 있는 유명한 레이 목사님을 공항 라이드를
해드리고 있는 중이었다. 공항에 도착하여 해어지는 순간 목사님으로부터 한 말씀 듣고 싶었다. “목사님,
아직 젊은 저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그러자 레이 목사님은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모든 일은 다 잘 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예상했던 방식으로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막 시작하시는 많은 분들이 말한다. ‘예수를 믿었는데 오히려 일이 더 꼬이는 것 같다!’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 나도 신앙 초기에 그런 경험을 했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내가 계획하고 내가 예상했던
방식대로 진행되기 보다는 하나님의 방법과 하나님의 생각대로 진행된다. 그래서 성경은 말하고 있다. “내
생각과 너희 생각은 다르며, 너희의 길(방식)과 나의 길(방식)은 다르다”(사55:8).
분명한 것은 주안에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된다.’ 당장 내 생각과 내가 예상했던 방식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플랜A’가 실패하면, ‘플랜B, C, D’에 얼른 시선을 돌려야
한다. 신앙생활을 잘하는 사람은 자신의 플랜A가 실패했다고 포기하지 않는다. 얼른 하나님의 플랜B, C, 혹은
D, E, F…에 관심을 갖는다. “그 때서야 하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된다.” 구약 성경 ‘에스겔서’를 읽으며
배운 교훈이다.
얼마 있으면 이충만 목사님 가정이 새로운 사역지로 옮긴다. 우리 교회와 이 목사님 가정 모두에게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 분들이 사역하던 자리가 매우 컸다. 그 빈 자리를 채워보려고 어린이 사역자와 영어권
사역을 할 사람을 찾고 있다. 사람을 보내 드리고, 모시는 일은 결국 잘 될 것이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방식과 우리의 기대대로는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나님의 플랜 B를 기대해 보자. 성경에 많은 예가 있다.
김상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