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3. 개인 경건의 시간이 중요한 이유
살다 보면, 우리는 언제든지 피하지 못할 사정 때문에, 현재 몸 담고 있던 장소를 떠나 다른 곳에 정착을
해야 하는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현재에 익숙한 것으로부터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적응해야 하는 경우가
온다. 익숙한 것으로부터 새로운 것에 적응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 환경이
달라지면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맺는 것도 잠시 혹은 오랫동안 중단되거나 아예 멈춰버리는 일도 있다.
개인 예배, 공중 예배, 일정한 기도 시간과 장소, 혹은 개인 경건의 시간과 같은 것들이다.
그러한 것들 중에 가장 심하게 영향을 받는 것이 ‘개인 경건의 시간’ (Devotional Time, Quiet Time,
Personal Bible Study)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제가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거의 매일 새벽에
새벽기도 후 개인 경건의 시간을 가졌던 적이 있다. 그러다가 군대에 가게 되자, 훈련소에서 고된 훈련과 바쁜
하루 일과 속에서 ‘개인 기도시간’이나 ‘개인 경건의 시간’을 따로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가 개인적으로 영적인 삶에 위기를 느끼게 되어 결단을 내린 적이 있다. 훈련소에서 ‘기상 나팔’
불기 전에, 다른 사람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 화장실에 가서 개인기도 시간과 경건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나마 매일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경건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조금 익숙해진 훈련소를 마치고, 다시 본
부대에 배치를 받아, 전혀 새로운 환경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새로 배치된 부대에서 하루 일과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하는데 적지 않은 날들이 필요했다.
본 부대 (자대)에 배치를 받은 후, 일주일간의 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나자, 개인 기도와 경건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틈을 발견하게 되었다. 역시 군대라는 특수 환경 속에서 경건의 시간과 기도시간은 새벽 기상
나팔 불기 전 한 시간에 화장실이 가장 좋은 장소와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때부터 다시 개인
경건의 시간과 기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때 경건의 일기장은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빈틈없이 짜여
진 군대생활 속에서 개인 경건의 시간은, “주님의 교훈은 금보다, 순금보다 더 탐스럽고, 꿀보다, 송이 꿀보다
더 달콤하다” (시19:10)는 말씀을 경험하는 기간이었다.
그 후 제대를 하니 또 달라진 환경을 맞이하게 되었다. 사회 생활, 공부 등 더 분주하게 돌아가는 환경
속에서 개인 경건의 시간은 나를 지금까지 영적인 생명을 지켜 주었고, 주님과 개인적인 만남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우리 새한 모든 성도들에게 이러한 개인 경건의 시간을 적극 추천한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