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1. 교회에 산소 공급하기
지난 주말부터 가졌던 1주일간의 휴가 중 일부, 3박 4일간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오랫동안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것도 감사했고, 가족 수련회와 같은 형식의 휴가를 가질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이번에는 바쁘게 움직이는 ‘여행 휴가’보다, 한 곳에 여유롭게 머물면서 몸과 마음의 안식을 누릴 수 있었던 것도
감사했다. 주변에 마음과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들이 없어서 집중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숲 속에 자리 잡은 캐빈(숙소)에서 성경 속에 푹 잠겨서 지낼 수 있었던 것도 감사했다. 덤으로, 앞으로
사역을 위해 기도하며 계획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했다.
그래서 휴가를 보내는데 장소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경험하게 되었다. 깊은 산 속 캐빈에서 바람 소리
새 소리만 들려 집중할 수 있는 장소가 참 좋았다. 깊은 산 중이라서 잠시 걸으며 운동할 때는 사나운 야생 동물
들의 위협을 신경 써야 하는 긴장감도 돌았지만, 최고의 휴식과 안식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러한 휴가를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분주하게 돌아가는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주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며 새로운 영적 산소를
공급받아 더 기쁘고 즐겁고 감사한 삶을 누리는 성도들을 상상해 보았다.
앞으로 몇 주간 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산소 같은 설교를 준비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지나온 저의 목회 사역 20년을 돌아보며 습관에 젖어 있었던 것들,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 찾아든 교회의 병든
증세들은 없는지, 혹시 건강하지 못한 증세들이 있다면, 신선한 ‘산소 처방’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다.
그 중에 하나가 앞으로 6주간 설교 시리즈 계획이다. 그래서 시리즈 제목으로 ‘교회에 산소 공급하기’라고
정해 보았다. 오늘 날 많은 교회들이 병들어 침체되거나 죽어가는 현상이 있다고 한다. 그 원인들을 찾아보며
주님이 원하시는 건강한 교회로 새롭게 활력을 찾으려고 한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Harry L. Reeder III의 ‘꺼져 가는 불을 다시 살리기’ (From Embers to a Flame)
라는 책을 통해서다. 그 책에 “하나님은 어떻게 교회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는가?” (How God Can Revitalize
Your Church?) 라는 부제목은 나에게 더욱 큰 기대감을 갖게 해주었다.
앞으로 매주 우리 교회 형편에 맞게 편집하여 준비하는 설교의 기본 아이디어는 그 책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먼저 밝혀 둔다. 교회에 산소와 같은 활력을 불어넣는 일에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