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제하는’ 기도와 ‘구하는’ 기도의 균형
팀 켈러가 쓴 책 <팀 켈러의 기도> 속에 이런 고백을 하며 기도에 대한 멋진 책을 써내려 간 것을 보았다. “인생 후반부에 들어서야 기도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았다. 기도 말고는 달리 도리가 없었다”
모든 설교 주제들이 그렇듯이 ‘기도’에 대한 설교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왜냐하면 성도들이 ‘기도에 대하여’ 많이 들어서 익숙해져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기도하는 삶’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구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구하는 사람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마7:7-8)
이 말씀은 기도를 강조할 때 참고 구절로 자주 사용되는 말씀이기도 하다. 이 구절을 읽으면, 기도하지 않아서 받지 못하고, 기도 하지 않아서 찾지 못하고, 기도하지 않아서 인생의 문이 꼭꼭 닫혀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우리의 기도에 대한 지식은 주로 필요한 것을 ‘구하는 기도’에 치우쳐 있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 앞에 내용의 말씀 (마6장8절과 33절)을 보면, 기도할 때 중언부언 하지 말라고 하셨고, 하나님이 우리의 구할 것을 모두 아신다고 하시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을 하셨다. 그렇게 할 때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하나님이 채우실 것이라고 하셨다.
물론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에 일용할 양식이 기도 내용 안에 들어간 것으로 보아 우리의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마6:11). 그런데 그 다음 내용 (마 6: 19-34)을 보면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이 우리 기도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새한성도들의 기도는 두 가지로 균형을 맞춰서 하는 기도를 강조해 드리고 싶다. 첫째는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기도, 즉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이고, 둘 째는 필요를 구하는 기도다. 구약성경 시편의 기도들이 이렇게 균형잡힌 기도들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