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무더운 여름인데, 무슨‘가을비에 젖은 낙엽’을 얘기하는지 궁금한 분들이 있을 법하다. 몇일 전에‘입추’였다. 즉 가을이 시작되었다는 뜻이다. 해가 점점 짧아지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에 기분도 좋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올림픽을 마무리하는 중이다. 그런가하면 휴스턴(TX)에서는 영어권 가정교회 평신도목자컨퍼런스가 파리 올림픽 이상으로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고된 훈련과 연습을 거듭하여 국가대표로 뽑혀서 각자 자기나라의 명예를 걸고 경기하는 모습들을 보며 에너지를 받는는 주간이었다. 그리고 휴스턴에서 들려오는 영어권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순종과 섬김을 통하여 은혜넘치는 소식을 통하여 나도 덩달아 영적인 도전을 느낀다. 양쪽에서 느끼는 것은 육체적인 건강과 영적인 건강이 모두 갖춰져 있을 때, 주님께 딱 달라붙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 되었을 때, 당사자들은 얼마나 기쁘고 자랑스러웠을까! 그리고 얼마나 큰 자랑거리였을까! 누구나 다 아는것처럼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기쁨과 영광이 있지만, 그 후부터는 국가의 명예를 걸고 메달을 목에 걸어야한다는 막중한 책임감때문에 피땀흘리는 훈련에 임해야한다. 국가대표라는 명예 속에는 환난과 비교될 만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야하는 과정도 있다. 그래서 고난과 역경도 자랑거리가 된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를 믿기로 헌신하는 순간, 이 땅에서 사는 동안 하나님나라의 국가대표로 살아가야한다. 하나님 나라의 국가대표로 살아간다는 것은 순종과 섬김의 삶을 위해 피땀흘리는 훈련과 연습을 해야한다는 뜻이 들어있다. 그 훈련 과정은 환난을 통과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다. 그 고난과 역경은 하나님 나라 국가대표선수라면 당연히 경험해야 하는 과정이다.
세상에서는 자신이 겪는 고통이나 환난을 자랑거리로 삼지 않는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오히려 환난과 고난과 역경을 자랑할 수 있다. 그런 자랑을 간증이라고 한다. 하나님 나라의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는 것을 자랑하는 동시에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과정속에서 경험되는 환난이나 고난도 자랑할 수 있어야한다. 우리 목장식구들도 지금 대표선수가 겪어야 하는 과정을 통과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가을비에 젖은 낙엽이 바닥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주님께 딱 붙어 있으면 여유있게 통과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후 간증하는 분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