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단기 선교팀으로 파송받아 저희 성도들과 함께 IKYC 2024에 참여한 선교사님들은 많은 시련과 풍파를 헤치고 나온 믿음의 전문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과정이 없이는 일구어 낼 수 없는 하나됨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고 생했기때문이다. 쇼펜하우어의 말이 생각났다.
머나먼 항해를 떠난 배는 바다에서 풍파를 만난다. 풍파 없이 배가 항구에 닿을 수는 없다. 그래서 시련은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절망에서 생의 기쁨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파도가 치지 않는 바다처럼 지루한 것이 또 있을까.[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욱 편역,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서울: 포레스트 북스, 2024), 159]
같은 배를 타고 항해를 하는 사람들은 운명공동체다. 하나가 되지 않으면 함께 항해할 수 없다. 서로 각자 나 살겠다고 흩어지면 모두 죽는다. 서로 자기 편한대로 욕심을 부려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는 삶, 나는 죽고 나보다 더 연약한 이웃을 배려하는 삶을 추구할 때 개인과 공동체는 다함께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이번 여름 단기선교를 통해서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어느 단기선교사님의 고백처럼,“한 교회보다 더 하나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누가 하나 되자고 외치지도 않았다. 누군가 자기를 희생하고 이웃을 위해서 살자고 구호를 외치지도 않았다. 각자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해야한다는 믿음을 실천하는 모습들이었다. 천국의 작은 마을을 경험하는 기간이었다.
믿음의 항해를 하면서 온갖 시련과 풍파를 헤쳐나가는 훈련을 많이 받았던 흔적들이 보였다. 암투병 후 참여하신 분, 심장수술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분, 자주 쉬면서 하셔야 했던 80대 연세드신 분, 사업중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에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선교현장을 찾은 사업가, 각 사람마다 사정과 형편을 들어보니, 어떻게 저런 상황 속에서도 이곳 선교현장을 찾을 수 있었을까! 하는 경외감이 밀려왔다.
그러한 모든 시련과 풍파를 뚫고 이곳 IKYC선교현장에 참여했기에 모두 하나가 되어 선교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하나의 교회보다 더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모두 그리스도 예수가 교회의 머리고 우리는 각각 그 분의 지체됨을 확인하고 증명하는 IKYC선교행사였다. “그래서 시련은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절망에서 생의 기쁨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쉽진 않겠지만 그 벗을 가까이 하자.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