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017 612. 여전히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으로 하이티 선교지를 잘 다녀 왔습니다. 9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지만 그늘과 가끔 불어 스쳐 지나가는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며 보람찬 사역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겉으로 보면 여전히 소망이 없어 보이고 다 같은 하나님의 피조물인데 왜 저렇게 다르게 살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얼른 생각이 든 것은 하나님을 모시고 살지 않으면 누구나 그럴 수 있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난한 나라의 특징 중 하나가 빈부의 격차가 하늘과 땅만큼이나 크게 벌어져 있다는 것인데 거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호화롭게 살고 있는 그 나라 사람들이 도시 외곽과 시골의 처참한 환경가운데 살고 있는 자국 민족을 먹여 살릴 수도 있을 텐데 왜 저럴까 하고 생각도 해보다가도 ‘예수님의 희생적 사랑’을 모르는 이들이 그 일을 할 리 만무하다는 결론을 내리곤 했습니다. 제가 사역하고 온 곳은 도시에서 약간 벗어난 지역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 중 고르고 골라낸 청년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하도록 기초 작업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엄선된 청년들은 22세부터 30세까지 다양한 학생들이었습니다. 본인 뿐만 아니라 가난한 자신의 나라를 복음으로 일으켜 보겠다는 의지와 믿음으로 가득 차 있는 청년들이었습니다. 배우고자 하는 열망은 있으나 길을 모르고 길을 알고 있다 해도 경제적인 능력이 없어서 공부를 할 수 없는 청년들인데 거기 가 계신 선교사님께서 혼신의 노력으로 교육시키시며 키우고 있었습니다. 1주일간의 사역을 마치고 선교 지에는 여전히 할 일들이 참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왔습니다. 일의 종류와 내용에 관계 없이 모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선교지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사역’의 손길은 절대 부족합니다. 현지 어린이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것을 알고 선교사님이 자비를 들여서 학교를 짓고 있었습니다. 학교가 완성되면 학생들 모집과 가르치는 일이 필요합니다. 가난이 심해서 병원도 약국도 갈 수 없는 빈민들을 위한 클리닉도 운영되고 있고, 목회자를 키우는 신학교 과정 사역도 하고 있습니다. 소수의 인원이든 많은 수의 인원이든 가릴 것 없이 누구든지 오셔서 잠시라도 사역을 함께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전도와 선교하지 않는 사람은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고, 그런 사역을 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교회가 교회되고 크리스천 다운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서는 주님의 최후 선교 명령에 조건 없이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 순종을 도와 드리기 위해 저희 교회에서는 매년 한 두 차레 선교의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하이티 선교지에서 손짓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목사
2017.04.02 03:43
612. 여전히 손길이 많이 필요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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