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7. 주님이 나에게 행하신 일들 (1)
나는 1960년에 태어났다. 한국 전쟁 얼마 후에 태어났다 (실제ID1961). 그래서 전쟁 후 가난한 나라에서 사는 것이 어떠한 지 경험하면서 자랐다. 특별히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에 있었던 사건은 지금도 생생하다.
내가 ‘영양실조’로 눈 뜬 시각장애자가 될 뻔했다. 예를 들어, 누워 있거나,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방문과 기둥들이 좌우로 흔들리며 춤을 춘다. 가만히 있는데 모든 물체가 좌우 방향으로 흔들리는 현상이다. 처음에는 그것이 신기해서 즐기기도 했다. 어떤 때는 무서운 것들이 나를 짓누르는 느낌도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8명의 자녀들을 혼자 먹여 살리기 위해서 제일 큰 누님에게 동생들을 맡기고 인삼장사를 하러 다니셨다. 한 번 나가시면 약 한 달 후에나 돌아오셨다.
어머니가 안 계시는 어느 날 누님들과 밥상에 둘러 앉아 밥을 먹는데, 내가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정확하게 밥과 반찬을 집을 수 없었다. 눈을 뜨고,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기 위해 밥 상 위를 여기 저기 더듬고 있었다. 누님들도 아직 어린 동생을 돌보는데 익숙하지 않은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나의 행동을 보고 ‘철없이’ 놀리며 즐기고 있었다.
그 때 마침 돌아오신 어머니가 나의 이상한 행동을 보시고 급히 등에 업고 어디로 숨차게 뛰어가셨다. 마침 동네에 의료봉사 선교 팀이 와 있다는 것을 아시고, 나를 업고 그리로 뛰어가셨다. 담당자가 검사도 할 필요없이, 보자마자 그냥 하얗고 묽은 액체가 들어 있는 두 개의 통을 주면서 어서 가서 먹이라고 했다.
얼마 후에 안 것인데, 태어나 처음 마셔보는 우유였다. 그 우유를 마시고 눈이 밝아졌다. 밥상을 더듬는 일과 이상한 현상들이 사라졌다. 전형적인 ‘영양실조’였다.
예수를 믿은 후 어릴 적 그 일을 생각해보니, 그 일은 나에게 하나님의 손길이 임하셨던 특별한 사건이었다. 하나님이 개입하신 특별한 때였다.
육체의 영양실조는 허상을 보게 하고, 실상을 보지 못하게 한다. 허상을 보고 즐기게 한다. 때로는 두려움을 준다. 그래서 곁길로 가는 줄도 모르고 산다.
영혼의 영양 실조도 있다. 마귀는 영적인 실체를 보지 못하게 하고 눈 뜬 시각장애자로 만든다. 우리 영혼의 영양실조는 하나님 말씀으로 예방할 수 있다.
사람들이 배고파 하겠지만, 그것은 밥이 없어서 겪는 배고픔이 아니다. 사람들이 목말라 하겠지만, 그것은 물이 없어서 겪는 목마름이 아니다. 주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서, 사람들이 굶주리고 목말라 할 것이다 (암8:11).
영혼의 영양실조를 퇴치하자!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