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1. 그럴지라도 더 환하게 장식하고 싶다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한 곳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오늘 이 시대의 기드온은 누구입니까? 바로 당신입니다.” <국제기드온 협회에서 발행한 브로셔에 나오는 문구다.
<국제기드온협회>는 기독교 실업인 및 전문 직업인들로 구성되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제작하여 무료로 나눠주고 비치하는 복음주의 교회의 평신도들로 구성된 국제적이고 초교파 선교단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단체의 회원들은 개인전도와 더불어 호텔, 병원, 교도소,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군인, 경찰, 의료업무 종사자들에게 성경을 전달하거나 대상기관들에 비치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단체는 1899년 미국에서 존 니콜슨, 사무엘 힐, 윌리엄 나이츠 등 세 명의 젊은 기독 실업인이 모여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조직되어 지금까지 전 세계 22억 권의 성경이 배포되었다고 한다. 현재 지구촌 구석구석마다 200개국 이상의 나라에 복음을 듣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들을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영혼 구원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한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 단체의 핵심 사역은 ‘영혼을 살리는’ 사역이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라면 사업가들이 수 없이 많은 돈을 쏟아 붇고 있는 것에 큰 도전을 받고 있다.
예전에 몰랐을 때는, 무료로 나눠주는 성경책이라 그런지 받자 마자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들, 길거리에 그냥 내동댕이 치듯 버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다. 심지어 돈을 낭비한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그 들 중 한명이라도 그 기드온 성경책을 읽고 구원 얻는 믿음을 소유하게 된다면 그 보다 값진 사역이 어디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성탄을 기다리며 대강절을 보내고 있다. 우리 교회 앞을 지나가는 큰 길이 있다. 교회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 보다 환한 크리스마스 불빛으로 장식해보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예전에는 전기세 낭비라는 생각에 그런 불빛 장식을 소홀히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성경님께서 나의 마음에 다른 생각을 넣어 주셨다. 우리 교회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서 예전에는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지금은 주님을 떠난 사람들, 혹은 주님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믿음이 회복되거나 새로운 믿음이 생기도록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교회 앞을 좀더 환하게 장식하게 되었다. 한 영혼이라도 잃었던 신앙을 되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될 지라도, 기꺼이 그 불 빛을 더 환하게 하고 싶다. 김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