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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나도 모르게 ‘쯧쯧’ 혀끝을 차고 있었다.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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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5. 나도 모르게 ‘쯧쯧’ 혀끝을 차고 있었다.

 

가정교회를 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질문들이 있다. 예를 들면, 매주 모여야 하는가? 꼭 밥을 먹어야 하는가? 꼭 집에서만 모여야 하는가? 꼭 온 가족이 함께 모여야 하는가? 그 외 다양한 질문들이 더 있다. 그러나 건강하고 균형잡힌 신약교회를 세우려면 반드시 있어야 할 요소들이다.

그런데, 때로 원칙과 형편 사이에 갈등을 겪기도한다. 목자 목원들의 사정을 알기에 원칙만 고집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러다가 조금씩 편리한 쪽으로 양보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가정교회라는 무늬는 있는데, 내용이 부실함을 발견하게 되었고, 가정교회의 정신과 핵심개념이 흐려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새로운 vip가 들어오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지치고 힘들어 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자신도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고,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재교육과 재무장이 필요함을 느낀 것이다. 그 방법으로 가정교회 목회자 연수를 택하게 된 것이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연수 첫날부터 강의에 몰입하는 강사님을 통하여, 나와 우리교회의 내면 세계를 적나라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연수가 진행될 수록 나의 목회 가운데 불필요한 먼지가 쌓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영혼구원과 제자 만드는 순수 사명감에 나사가 느슨해져 있었다. 거기에다 <가정교회 3축과 4기둥>을 운영하는데 녹이 슬어 버걱대는 소리도 들리는 듯했다. 그래서 순수한 성경적 교회에 쌓이고 있는 먼지를 털어내고, 느슨해진 나사는 조이고, 기름치는 연수를 받게되었다.

현실 파악과 자아 비판. 연수기간 내내, 가정교회 목회를 하고 있는 나 자신과 우리 교회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신약성경적인 가정교회의 기본 개념과 핵심에서 멀어져 가는 모습도 발견 되었다. 3축과 4기둥을 패턴(규칙)화 하여 자연스럽게 운영되어야 하는데 많이 부족했다. 목사로서 가정교회의 핵심개념을 견고하게 붙잡는데 게을렀다. 그래서 연수기간 내내 한숨과 통곡이 새어 나왔다. 그래서 이번 연수는 나에게 다시 닦고, 조이고, 기름치며, 재무장하는 기회였다.

다시 생각해보는 가정교회 핵심개념 정리. 가정교회는 말 그대로 가정(가족)이 모이는 공동체다. 담임목사로서 목자 목녀의 아비가 되고, 목자는 목원들의 아비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질문을 해보니, 자신이 없었다. 여전히 나는 아비가 아닌 목사(리더)였고, 목자와 목원들에게 가족으로 섬기지 못했다. 가족 그 이상으로 섬겨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나 자신이 하염없이 부끄러웠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아직도 멀었구나! 하면서 나도 모르게‘쯧쯧’혀끝을 차고 있었다.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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