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경이미지

946. 나의 한라산 대피소 이야기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조회 수 2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946. 나의 한라산 대피소 이야기

 

한국의 제주도에는 한라산이 있고 그 꼭대기에는 화산분화구에 물이 고인 백록담이 있다. 제가 20대 초반에 한라산을 올라가서 백록담을 찍고 그 반대편으로 산을 내려온 적이 있다. 한라산 등산만, 1박 2일에 거쳐서 경험을 해본적이 있다.

한라산을 백록담까지 등산해 본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백록담이 있는 꼭대기까지 오르기 바로 전에 대피소가 하나 있다. 오전 늦게 출발하다보면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한다.

등산 전에 안내원으로부터 정상에 올라가다가 해가 지면 무척 추우니, 대피소까지 가는데 는지 않도록 하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이 무더운 여름에 추우면 얼마나 추우랴! 마음에 깊이 새겨두지 않고 등산을 시작했다.

부지런히 올라간다고 했는데, 어느새 해가 뉘엿 뉘엿 지기시작했다. 안내원의 말이 생각나서 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올라갔다. 드디어 아슬아슬하게 대피소가 저 멀리 보였다. 드디어 어느새 해가 지고 땅거미가 들었다. 그런데 여름인데도 굉장히 빨리 겨울처럼 추워졌다. 갑자기 싸늘해지는 기온에 여름 옷차림으로는 버틸 수가 없었다. 서둘러서 마련된 대피소로 들어가야했다.

여름이라 낮에는 무척 더운데도, 거의 꼭대기까지 오르면 서서히 서늘해지기 시작하다가, 해가 떨어지는 순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겨울처럼 싸늘하게 추어졌던 기억이 난다. 대피소가 이래서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해본 적이 있다.

대피소(shelter), 피난처(Refuge), 이들의 역할이 무엇인가?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소다. 우리가 살다보면 위험한 순간들이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 일을 대비하여 언제나 대피소를 마련하거나 대피소가 어디 있는지를 알아놓아야한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더운 여름에 해가 넘어가도 추우면 얼마나 추우랴! 방심했다가 여름 옷차림으로 겨울을 맞이했던 것처럼, 나는 돈이 좀 있으니까, 나는 건강하니까, 나는 젊으니까, 이런 이유로 방심하면 큰 코다친다.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가 되신다. 가장 위험한 순간에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가 되신다. 우리 인생 가운데 가장 위험한 순간은 어떤 때일까? 나도 모르게 어느새 인생의 해가 넘어갈 때, 견딜 수 없는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수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에 <예수 대피소>로 들어오라고 주님은 우리 모두를 초청하고 계신다. 이러한 주님의 초청에 방심하지 말고 얼른 대피소로 피하라!PK


  1. No Image 03Jul
    by 김상헌
    2024/07/03 by 김상헌
    Views 211 

    958. 여름선교행사 대책을 마련해 주셨다

  2. No Image 23Jun
    by 김상헌
    2024/06/23 by 김상헌
    Views 205 

    957.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

  3. No Image 16Jun
    by 김상헌
    2024/06/16 by 김상헌
    Views 186 

    956. 이런 과정을 거쳐서 에어콘 교체합니다

  4. No Image 07Jun
    by 김상헌
    2024/06/07 by 김상헌
    Views 233 

    955. 나도 모르게 ‘쯧쯧’ 혀끝을 차고 있었다.

  5. No Image 26May
    by 김상헌
    2024/05/26 by 김상헌
    Views 262 

    954. 사소한 일에 위로를 받는 이유는

  6. No Image 26May
    by 김상헌
    2024/05/26 by 김상헌
    Views 203 

    953. 가족같은가? 가족인가? 가족 그 이상인가?

  7. No Image 11May
    by 김상헌
    2024/05/11 by 김상헌
    Views 202 

    952. 보지 못한 반쪽에 대한 그리움

  8. No Image 09May
    by 김상헌
    2024/05/09 by 김상헌
    Views 262 

    951. "부흥하는 목장이 되려면"

  9. No Image 28Apr
    by 김상헌
    2024/04/28 by 김상헌
    Views 183 

    950.  하프타임(Half-Time)

  10. No Image 21Apr
    by 김상헌
    2024/04/21 by 김상헌
    Views 219 

    949.  한국 방문중-교회를 향한 목사의 심정

  11. No Image 13Apr
    by 김상헌
    2024/04/13 by 김상헌
    Views 208 

    948.  지난 주간에 있었던 일

  12. No Image 13Apr
    by 김상헌
    2024/04/13 by 김상헌
    Views 230 

    947.  사람을 변화시키는 그 말 한 마디

  13. No Image 31Mar
    by 김상헌
    2024/03/31 by 김상헌
    Views 248 

    946. 나의 한라산 대피소 이야기

  14. No Image 24Mar
    by 김상헌
    2024/03/24 by 김상헌
    Views 494 

    945. “겸손하게 낮아지는 방법”

  15. No Image 17Mar
    by 김상헌
    2024/03/17 by 김상헌
    Views 179 

    944. “게으름”

  16. No Image 10Mar
    by 김상헌
    2024/03/10 by 김상헌
    Views 414 

    943. 언제 예수님의 제자라고 불러도 될까

  17. No Image 03Mar
    by 김상헌
    2024/03/03 by 김상헌
    Views 229 

    942. 왜 “나는 선교사다!” 를 외치는거죠?

  18. No Image 25Feb
    by 김상헌
    2024/02/25 by 김상헌
    Views 315 

    941. 그거 그만두면 않되나요?

  19. No Image 18Feb
    by 김상헌
    2024/02/18 by 김상헌
    Views 730 

    940. 사순절을 이렇게 지내봅시다!

  20. No Image 10Feb
    by 김상헌
    2024/02/10 by 김상헌
    Views 462 

    939. 신약교회(가정교회) 정신을 되새겨봅시다!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