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2016
566. 영.한 연합 예배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찬양과 설교를 경험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지 경험해 보신 분들은 잘 이해될 것입니다. 미국에 와서 어떻게든 영어를 잘해보려고 노력해 보지만 늦은 나이에 미국에 정착하게 된 분들은 그래도 영어로만 살아가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영어로 설교를 듣고 찬양을 할 때 뜻이 분명하게 전달 되지 않아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한국에서 갓 온 사람들 중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또렷하게 하는 한국말을 들을 때 정신이 번쩍 나는 경험도 합니다. 그 때 그 시원한 맛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몇 년 전 영어 예배가 없을 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부모들과 한국어 예배를 드리던 영어권 청소년들 중 한 사람이 본토 영어 설교하는 분의 설교를 듣고, 그제서야 ‘아하, 설교가 이런 것이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고백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저도 영어로만 설교를 들을 때 명쾌하게 무슨 소린지 알아듣지 못하여 개운하지 않았던 기분이 생각나곤 합니다. 아마도 그 청소년도 그런 느낌이었을 것이라고 이해되었습니다.
지난 3월 말 영어예배를 인도하시던 목사님이 가신 후 현재 영어권 형제 자매들이 잠시 한어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설교하실 목사님을 찾고 있는 동안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얼마나 불편할지 짐작이 갑니다. 그래서 저도 당분간 가능하면 설교 준비를 할 때 파워포인트라도 영어를 섞어보려고 합니다. 한국어가 편한 분들이 영어에서 오는 불편함을 느낀 경험을 기억하시면서 영어권 형제 자매들을 이해해 주시고 빠른 시일 내에 영어 사역자를 구할 수 있도록 기도 지원 바랍니다.
그래서 한국말 하는 VIP분들을 전도하기 어려운 이 곳에서 80% 시민들이 아직도 구원 받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를 참고 삼아 영어권 시민들을 전도하여 부흥을 경험하는 우리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4월 초부터 세미나리에 영어 사역자 광고를 냈더니 현재까지 여러 분들이 이력서를 보내며 지원 신청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4월 말까지 이력서를 받고 나서 하나님께서 보내실 분을 잘 모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한어 예배뿐만 아니라, 영어 예배 부흥을 위해 중보기도 합시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