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3. 인사(Greeting)를 소중히 여기라
바울의 편지를 보면 언제나 인사를 정중하게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사하는 거 당연한 것 아니야?’
그냥 그렇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다. 바울은 언제나 인사로부터 시작하여 복음 나누는 것으로 들어간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도 바울은 철저하게 예수를 따르는 사람이 되었다. 예수를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첫 번째 증거는 ‘인사 잘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하나님께 인사! 사람에게 인사! 잘하는 새한 성도가 되자. 가장 기본적으로 하나님께 인사를 잘하는
방법은 예배 모임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사람에게 인사를 하려면 접촉을 해야 가능 하듯이 하나님께 인사를 드리는 방법도
예배라고 믿는다.
인사는 인간 사회에 그리고 교회 안에서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가장 기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기본이 중요한줄
알면서 그 기본을 소홀히 하며 사는 것 같다. 현대화되면서, 특별히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속에서 정중하게 깍듯이 인사하는 문화가
약화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 자신을 살펴보니 그렇게 변해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인사만 잘해도 인생 반은 성공한 거나 다름없다!’고 가르치기도 했다.
인사는 시작과 끝을 성공적으로 맺는 방식이기도 하다. 어디를 떠날 때, 도착했을 때, 서로 인사하는 것을 잊지 말자. 인사에
대하여 말하자니까 생각나는 사람이 한 분 있다. 여러분들도 인사를 잘 하시지만, 특별히 몇 년 전에 우리 교회에서 목자로 열심히
섬기다가 지금은 한국에 있는 모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는 형제가 있다. 이곳 루이빌 대학에서 유학을 하는 동안 학생으로서 목자로
섬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정말 신실하게 잘 섬겼던 형제였다.
그 형제가 인상적인 것은 학회에 갈 때나, 여행을 할 때나, 한국에 잠시 다니러 갈 때나 꼭 인사를 한다. 교회에서 인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바로 전에 전화로 인사를 하며 기도를 받고 갔던 것이 그렇게 인상 깊게 남아있다. ‘내가 무엇이라고
저렇게 깍듯이 인사를 하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지극 정성을 다하여 축복 기도를 해 드린 적이 있다. 참 귀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형제의 삶을 보면서, 주님도 그것을 참 좋게 봐 주셨던 것 같다.
인사 때문에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표시들 중 하나는 바울처럼 주님의 이름으로 인사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하나님과 사람들에게서 인정받고 사랑받는다. 모두 인사로 잘 되시기 바란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