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2015
553. 목장 방문 소감
우리 교회는 신약의 원형교회를 닮아 보려고 노력하는 중에 가정에서 모이는 ‘가정교회 목장모임’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교회를 든든하게 지탱해 나가려면 ‘세 가지 축’이 잘 돌아가야 합니다. 그 세 축이라 함은 첫째, 정서적 감동을 주는 ‘목장모임’(정/情, emotion, 가정모임), 둘째, 지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성경공부’(지/知, knowledge, 삶 공부), 그리고 셋째, 의지적 결단과 헌신의 기회를 드리는 ‘주일연합목장예배’(의/意, will, 주일 예배)입니다.
그 중에서 두 번째 목장 모임에 관한 것입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 모이는 목장모임 때 심방 겸 목원들을 가까이서 만나기 위해 목장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봄과 가을에 전교인 대심방기간을 따로 정해 놓지 않고 일년 내내 목장 방문을 통하여 심방도 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담임목사의 목장 방문하는 순서가 돌아오는 주간에는 형편상 목장모임을 위해 가정을 자주 오픈 하지 못했던 가정이나 특별한 일(예; 이사, 백일, 돌잔치)이 있는 목원의 가정에서 모이도록 주선해 달라고 목자님들께 부탁을 드려왔습니다. 그렇게 할 경우 목장 방문과 함께 심방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목장모임과 관계 없이 특별한 날에 심방요청을 할 경우 목자의 허락으로 심방을 할 수 도 있습니다.
최근 몇 달간 목장 방문을 하면서 목자님들의 배려로 심방과 목장 방문을 잘 할 수 있어서 감사를 드리며 몇 목장을 방문했을 때 경험한 소감을 나누려고 합니다. 아직도 몇 몇 목장에서는 목장 모임 순서를 모르거나 알아도 그대로 따르지 않는 것을 보고 ‘은혜로운 기회를 많이 놓치고 있구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순서가 매우 중요하므로 목장 모임 전에 순서를 메모지에 적거나 외워서 진행해 달라고 목자님들께 부탁을 드려왔습니다. 그 순서가 언 뜻 보면 엉성한 것 같은데, 가정교회 목장모임은 이상하게도 그 엉성한 것처럼 보이는 순서에서 파워가 나오는 것을 많은 분들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약 20년간 전 세계 가정교회를 하는 분들로부터 장단점을 정리해서 오늘의 그 순서에 이른 것입니다. 진지하게 그 순서대로 할 때와 중간에 순서들을 빼 먹고 할 때의 차이가 매우 많이 납니다.
물론 vip나 목장의 특수 상황 때문에 몇 번 순서대로 하지 못할 때도 있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힘쓰고 애를 써서 순서를 따르도록 노력해 보시라고 부탁을 드립니다. 순서를 외우지 못하신 목자님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순서를 여기 소개합니다. 목장순서: 1) 식사, 2) 찬양, 3) 올리브 블레싱, 4) 20분 성경공부, 5) 광고 (이 때 다과), 6) 삶 나눔(감사했던 일 하나, 힘들었던 일 하나), 7) 선교도전 및 기도 시간. 아무쪼록 이 순서대로 진행해 보시면서 성령님의 파워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