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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티 선교를 다녀와서 - 나눔터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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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 장로 교회 사모라고 불려지는 원종숙입니다.

이번 8 12일에서 17일까지 하이티로 선교 다녀올 수 있도록 물질과 중보기도로 도와주신 여러 교회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번 선교를 가려고 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교회에서 열렸던 인터콥비젼스쿨에서 받은 영향이 다소 있었고 또 한 가지는 경비가 카자스탄 가는 것보다 훨씬 싼 것이 동기유발이 되었습니다. 선교에 대한 마음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힘들게 살고 있는 우리형제자매나라 하이티에 가서 좀 보고 오라고 하시기에 아버지 말씀을 따라 다녀온 것입니다.

그 과정 가운데 선교지에서 경험했던 것 3가지만 요약하겠습니다. 첫째, 팀사역을 통해 가족공동체의식을 더 확실하게 갖게 되었습니다. 한 아버지를 모시고 33개 교회에서 152명이 모여 아버지의 소원인 영혼구원하여 제자삼기가 목적이었습니다. 한 가족이나 한 교회식구들이 다 다른 팀에 배정되어 사역하면서 서로를 알게되고 각 팀에는 어른, 청년 대학생, 유스가 가족처럼 구성되어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게 됩니다. 제 팀에도 대학교 2학년짜리가 있었는데 남의 자식이라 그들의 실수에도 우아한 품격으로 인내하게 되고 격려하게 되고 용기도 주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만일 내 가족이나 교회식구가 같은 팀에 있게 되면 서로 자유하지 못한 상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른 아침부터 잠자기 전까지 자기 팀과 함께 삶을 나누었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팀 총 14명이 3조로 나누어서 전도를 나갔습니다. 한명이 돌아가면서 전도를 하는데 어느 한 교회에서 온 집사님 차례가 되어 전도를 하는데 제가 보아도 복음을 제대로 알고 전하는 것인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너무 못하는 겁니다. 시간이 갈수 록 그 집사님에 대한 답답한 생각이 짜증으로 바뀌고 내가 치고 들어가서 명쾌하게 말하고 싶다는 유혹이 강렬했습니다. 그런데 듣는 대상자들은 아무 동요함도없이 듣고 있다가 마지막에는 예수님을 영접하겠다는 겁니다. 제 생각이 얼마나 부끄럽고 그 사람들이 얼마나 귀하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가장 약한 자를 통해서도 일하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셋째,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간접경험했습니다. 첫 이틀 삼일은 견딜만 했습니다. 그러나 목요일에는 슬슬 집에 대한 그리움이 스미기 시작하는 겁니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아래 그늘도 없이 전도하고, 물 한 버켓으로 샤워해야되고 전기는 제 마음대로 오락가락 켜졌다, 꺼졌다하고 화장실은 사람들이 잠자는 시간을 빼놓고는 늘 줄을 서야 되고 그러다 보니 여유롭게 화장실에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잘 때는 옆사람과 공간도 없이 나란히 그것도 더운 상태로 자야되고 그러다가 마지막 사역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하이티 공항에서 왜 그리 흐뭇한지 그동안 못다한 샤워, 화장실 문제, 시원한 잠자리가 다 해결된다는 기대감이 넘쳤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다 만족하지 못한 것이 천국에 가면 다 해결된다는 기대감이 오버렙되면서 아 천국에 대한 소망이 이런 것이겠구나하고 간접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 말씀에 순종했던 갔던 하이티는 말로만 듣던 소식보다는 양호했습니다. 복음 전할 때 예수님의 복음을 다 들은 흔적이 역역했습니다. 이제는 양육 단계에 들어가야 된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도 최근 몇 년사이에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정부도 신경을 많이 써서  지진 때 무너진 잔재들도 거의 없고 쓰레기도 치우기 시작되었습니다. 텐트 촌도 최근에는 벽돌 집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계속 동생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할 지 아버지와 더 상의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주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단지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섬기고 있는 3부 예배를 위해 더 신실하게 기도하고 봉사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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