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4. “빌 게이츠가 어려운 일은 게으른 사람에게 시킨 이유”
세상 돌아가는 일들 중에 주로 경제적인 것에 관련된 소식을 많이 전해주는 인터넷 신문이 있다. 바로 ‘WEEKLY BIZ’다.
이번 주에는 매우 특이한 내용의 소식을 보았다. 제목은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 혁신을 낳는 게으름의 재발견>이다. 그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여 소개한다.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게으름과 나태는 죄악으로 여겨졌다. 고대 그리스에선 게으른 자를 살인을 범한 자나 남의 물건을 훔친 자와 마찬가지로 사형에 처했다. 중세 기독교 문화에서 나태는 교만, 탐욕, 질투 등과 함께 7가지 대죄에 포함됐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게으름은 더 이상 옛날처럼 부정적이고 경멸적인 의미로만 쓰이지 않는다.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당신이 즐겁게 허비하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다”라고 했다. 심리학자이면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은 같은 노벨상 수상자이자 ‘넛지’의 저자인 리처드 세일러를 “게으름이야말로 그가 가진 최고의 자산”이라고 추켜세웠다. -중략-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어려운 일은 게으른 사람에게 시킨다고 한다. 게으른 사람이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쉬운 방법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세상 대부분의 발명품은 우리의 게으른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출처: WEEKLY BIZ LETTER #243)
“게으름이야말로 그가 가진 최고의 자산”이라고 추켜세운 사람이나, “어려운 일은 게으른 사람에게” 시켰던 사람이나, 모두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 범위를 뛰어넘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큰 성공을 거두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믿는다.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보편적인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글쓴이는,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일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 왜 빌 케이츠는 게으른 사람에게 어려운 일을 맡겼을까? 대답은 간단했다. “그는 쉬운 방법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이것을 우리의 신앙생활에 적용해보자. 믿음의 성공을 거두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믿음의 성공은 오히려 ‘하나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라고 생각한다.
버트런드 러셀의 말-“당신이 즐겁게 허비하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다”-처럼, 주일예배와 기타 예배하는 시간, 찬양과 기도하는 시간들, 전도 선교하는 시간들, 이웃을 위해 선한 일들을 하는 시간들과 같이, 하나님과 즐겁게 허비하는 시간도 절대 낭비가 아니다. 오히려 믿음의 성공을 의미한다. 그 이유로 존 파이퍼의 말을 인용하자면,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크게 만족할 때,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가장 큰 영광 받으시면, 믿음에 성공한 것이 아닐까?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