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1. 어린이 ‘Fall Fun Festival’에 신경을 쓰는 이유
얼마 전에 네팔에서 온 가정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집 자녀가 우리 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아직 부모와 다른 가족들은 교회 출석을 하고 있지 않아서 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교회 출석을 권유해 보려는 목적이었다. 네팔에서 난민으로 이곳에 온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그 분들의 종교문화가 집안에 가득한 모습이었다. 특별히 가장 넓은 벽에다 그들의 신(god)상을 대형 사진으로 만들어서 붙여 놓고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믿고 있었다. 또 어떤 가정은 부뚜막에 신주단지를 놓고 향을 피우며 조상을 섬기는 일을 하는 가정도 있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지만, 부모들은 여전히 그들의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잠시 교회 출석하고 있는 어린이를 통역자 삼아 대화를 나누었다.
하나님과 그 분의 아들 예수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시요, 전지전능 하신 분이시며 그 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 용서함을 받을 수 있고 그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그런데 통역하는 어린이가 이상한 말을 하고 있었다. 벽에 걸린 그들의 신상 그림을 가리키며 내가 지금까지 말한 그 하나님(신, god, 영어 발음은 같음)이 바로 이 분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잠시 어이가 없었다. God(하나님)이라고 하니까 이들도 god(신)으로 알아듣고 동일한 하나님이라고 이해하고 있던 것이다.
최근에 Ken Ham의 책 <Gospel Reset>을 읽게 되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요즈음 시대는 ‘하나님’을 얘기하면 성경에서 말하는 그 ‘창조주 하나님’으로 이해하지 않고 이슬람의 신(하나님), 힌두교의 신(하나님), 불교의 신(하나님)으로 자유롭게 이해하고 어느 신(하나님)을 말하는 거냐고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교회에서 열심히 천지 창조주 하나님과 구원자 예수를 가르치고 설교하지만, 듣는 사람들은 그 하나님을 각자 자기들의 종교 문화에 맞춰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제가 방문한 그 가정이 바로 그런 가정이었다.
복음은 변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변했고 시대가 변했으므로 이 시대에 새롭게 맞춰서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이 우리들에게 있다. 우리는 지금 할로윈 축제가 일반화 되어가고, Merry Christmas가 Happy Holiday로 일반화 되어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간격을 줄여 보려고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Fall Fun Festival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님’에 대하여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세대와 문화 속에서 성경이 말하는 ‘천지 창조주 하나님’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올해도 어린이들을 위한 Fall Fun Festival에 신경을 쓰고 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