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1. 주님이 기뻐하시는 연합예배를 위해
화목한 가정의 특징은 부모님의 돌보심 아래서 연약한 가족을 위해 서로 희생으로 섬기며 감싸주며 살아갑니다. 서로 의견이 다르고 싸우고 나서도 다시 금방 한 식탁에 둘러 앉아 식사를 합니다. 건강한 가정은 싸움이 없는 가정이 아니라, 싸움이 있지만 싸우고 나서 얼른 함께 다시 얼굴을 맞대고 식탁에 둘러 앉을 수 있는 가정입니다.
저는 8남매 중에 7번째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위로 두 살 차이 누나, 아래로 한 살 차이 남자 동생이 있습니다. 그 위로는 워낙 나이 차이가 나서 그런지 싸울 대상이 되지 못하고 돌봄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위와 바로 아래 끼리는 참 많이 싸웠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었는데 어린 나이에는 그렇게 심하게 싸워야 할 정도로 중요했던가 봅니다. 그렇게 죽자 사자 싸우고 나서도 금방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함께 식탁에 둘러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싸운 감정이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싸움은 양쪽 다 어릴 때의 경험입니다.
장성하면 어릴 때 싸움이 기억날 때마다 웃을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가족이라서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라는 신비로운 조직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서 한 가족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교회는 서로 다른 가족들이 예수님 보혈로 한 혈통을 나누게 된 가족입니다. 서로 불편한 관계를 경험하는 것도 성장 과정 중 한 부분입니다. 장성하면 감사한 추억으로 변합니다.
나이별로 따로 예배를 드리다 보니 가족들이 함께 예배 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보고 배우는 기회를 갖지 못합니다. 우리는 매달 첫 째 주일에 모든 가족들이 연합예배를 드립니다. 갓난 아이, 청소년, 청년, 어른, 영어권 모두 함께 드립니다. 어린아이들이 울거나 소리를 내더라도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만 가정예배를 통하여 자녀들에게 예배 때 진지한 태도와 자세를 지속적으로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날이 갈수록 주일 연합예배 때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교회를 만드시고 가정 제도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할 수만 있으면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가정’을 만들어 보려는 꿈을 꾸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목장 모임이 바로 그러한 노력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변화되고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 어린이 사역부서를 통하여 연합예배를 새롭게 하는 아이디어를 내 주셔서 더욱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예배를 계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서별로 분담을 통하여 더욱 풍성하고 기쁨과 감사가 가득한 예배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