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여기 있는가?”
지난 주일 설교를 마치면서 제목과 같은 질문을 드렸던 적이 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 (Christopher Wright)라는 분이 그의 책, <하나님 백성의 선교(The Mission of God’s People)> (IVP, 2012)에서 던졌던 질문이다.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 여기 있는가?”
"Who are we, and what are we here for?"
누구나 한번쯤은 되새겨 봤을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주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하면서 산다면, 보다 더 가치있고,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왔다. 그래서 나도 자주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았다. 그 질문에 대하여 몇 가지로 대답을 정리를 해보다가, 앞의 동일한 책에서 더 잘 정리된 대답이 있어서 성도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복 주시는 것은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복을 전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이 당신을 구속하시면, 그것은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구속적인 은혜를 나타내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시고 먹이시고 입히시면, 당신은 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와 같이 해야한다. 하나님이 당신을 구원의 빛 가운데로 인도하시면, 그것은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동일한 장소로 끌어들이는 빛을 비추게 하기 위함이다. 당신이 하나님의 용서를 누리면, 당신도 다른 사람들을 반드시 용서해야 한다. [출처, 크리스토퍼 라이트, 한화룡 역, 하나님 백성의 선교(서울: IVP, 2012), 220]
`결국 이 내용을 잘 살펴보면 우리의 대사명, 즉 선교에 관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상 대명령’ 혹은 ‘지상대사명’ 또는 ‘선교’라는 말로 대답을 하면 거리감을 느낄 수 있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들릴 수 있는데, 그것을 매우 현실감 있게 풀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나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언제나 균형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나님을 알면 알 수록 그 분을 더욱 알리는데도 시간과 물질을 사용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주님과 동행하며 살려고 애를 쓸 때, 주님도 우리를 도와 주실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속에서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께서도 기꺼이 우리를 도와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이번에 ‘가정교회 어린이사역자 세미나’에 다녀오려고 한다. 아멘!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