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소개해 드린 ‘밥 소르기’(Bob Sorge)의 책 <내영이 마르지 않는 연습>(예수전도단)을 읽다가, 저자의 심각한 질문에 나는 잠시 긴장했다.
누군가 “하나님을 아십니까? 라고 물었다. 그런데 이 질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하나님은 당신을 알고 계시는가?”라는 질문이다. 심판 날에 정말 중요한 문제는 ‘당신이 하나님을 아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이 당신을 아시는가’이다. [출처, 밥 소르기 저, 이혜림 역, 내 영이 마르지 않는 연습(경기도 고양: 예수전도단, 2015), 253]
저자의 표현처럼, “과연 이보다 더 두려운 말씀이 또 있을까? 나는 하나님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분은 나를 알지 못하신다니!” 정말 이 문제는 ‘우리의 전 생애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에 동감한다. 나는 하나님을 믿고 또 잘 안다고 주장하면서 살아왔는데, 마지막에 하나님이 나를 모른다고 한다면 과연 나는 어떤 처지에 놓이게 되나? 나도 잠시 심각해졌다.
저자가 질문을 한 것처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아시는 자가 될 수 있을까?” 저자는 두려움을 해소시켜주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 저자의 제안방법을 참고하여 나도 주님을 알고, 주님도 나를 잘 아시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나를 아시도록 할 수 있을까?
저자는 바로 “하나님과의 은밀한 삶에서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하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은밀한 곳에 들어가 모든 위선과 가식의 가면을 벗고 마음의 가장 은밀한 비밀을 그분께 털어놓기를 바라신다. 그분 앞에서 얼굴을 가리던 수건을 벗고(고후3:18) 참 자아를 보여드리기 바라신다. 착한 나, 추악한 나를 모두 보여 드리기 바라신다. 그 어떤 것도 감추지 않고 백 퍼셋트 정직하게 그분을 사랑하길 바라신다. (중략)내 정욕을 낱낱이 보여 드리고 철저히 깨져야 한다.(같은책)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에게 말하기를 '주님, 주님,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또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행하지 않았습니까?' 할 것이다.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분명히 말할 것이다.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라.'(마7:21-23)
서로 깊은 속사정을 알고 있는 만큼 더 친밀하게 알고 지낸다. 그래서 목장 모임 때, 삶 나눔의 시간이 그렇게 중요하다. 나의 속 사정을 노출하고 삶의 내용을 솔직하게 나눌 때, 그 순간 주님도 들으시고, ‘그 날에’ ‘내가 너를 잘 안다!’고 말씀하실 것이다.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