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아직도 멀고 먼 길-인내의 열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친절과
선함과 신실과 온유와 절제입니다”(갈 5:22). 성령의 9 가지
열매에 관한 성경 구절이다. 이 9 가지 열매들은 서로 동시에
연결되어 있다. 따로 따로 열매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그룹
열매다. 포도송이의 포도 알갱이들과 같은 것이다. 어느 한
알갱이만 자라지 않고 함께 자라서 한 송이를 이룬다. 성령의
열매가 바로 그렇게 맺어지고 자라간다. 어느 하나는 다른
것들과 동일하게 연결되어 있다.
지난 주간에는 “인내의 열매”(the fruit of patience)에 대하여
생각에 잠겨보았다. 이제는 잘 참을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참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생명의 삶’ 성경공부를
통하여 “인내” 즉 ‘오래 참음’에 대하여 배우고 가르치기를 수십
번 반복했다. ‘지금은 저 모양이라도 언젠가는 사람이 되겠지
하고 기다려 주는 것’이라 반복했다. 또 다른 데서는 참는 것을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첫째는 ‘참아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참는 것’이고, 둘째는 ‘이미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화를 내지 않고 그것을 꾹 누르는 것’이라고 했다.
먼저, 이미 화가 날 일이 발생했을 때 꾸욱 참는 것은
인격을 갈고 닦아서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인격으로 꾸욱 참는
것은 겉으로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속으로 누르고 참느라 그것이
쌓이면 몸에서 반응을 일으킨다. 과학적으로는 몸의 세포들 속에
에너지 균형이 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그것이 오래 쌓이면
나중에 몸의 장기에 병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알렉산더 로이드,
벤 존슨, 이문영 옮김, ‘힐링코드’ 시공사 출만). 예를 들어 ‘속병’
‘신경성 질환’ 만성 질환들이 그런 것이라고 한다.
그 다음, “지금은 저 모양이라도 언젠가는 사람이 되겠지
하고 기다려 주는 것과, 화를 낼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혹은 화
날 일이 없도록 참는 것은 내 스스로 할 수 없다. 인격적으로
아무리 수양을 하고 내공을 쌓아도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일은 오직 성령님이 내 안에서 다스려 주셔야
한다. 결론적으로 성령충만이 답이다.
어떤 이유라도 화를 불러 일으키면 안 된다. 죄를 짓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순간적인 사건이기에 참 어렵다. 앉을
자리 설 자리를 구분 못하면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 아직도
더 훈련을 받아야 할 것 같다. 먼저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참고 기다려야 했는데 인격적으로 참으려 하니 결국
폭발한다. 인내의 열매는 이미 발생한 화를 참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낼 수 있는 상황 이전 단계에서 참고 기다리 주는 것이다.
반복하여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하는 수밖에 없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