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 정말 괜찮은 사람
어디서나 무슨 일을 할 때나 주님께 하듯이 진심으로 일을 한 사람의 대표적인 예가 구약성경에서
요셉을 들 수 있다. 경호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하면서 보디발에게 발탁된다. 감옥에 들어가서도
간수장의 눈에 띄었다. 수많은 종들 중에서, 수많은 죄수들 중에서 그렇게 유독 눈에 띄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요셉이 무슨 일이든 주어진 일에 주님께 하듯이 했기 때문이었다. 그럴 때
사람들의 눈에도 띄고 하나님 시선을 받게 된다.
제사장이 성전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성직을 수행한다고 한다. 설교하며 선교하며 목회를 하는
것이 자기의 야망이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성직이 아니다. 반면 가정에서 회사에서 목장에서
무엇이든지 주님께 하듯이 하면 그게 바로 성직이다. 그렇게 하면 주님의 눈에도 띄게 된다. 사람의
눈에 띄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주님께 하듯이 하면 반드시 상급을 받게 된다.
저 사람 괜찮은 사람 같은 데, 왜 저래?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어느 구석인가 시시한
부분이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즉 주님께 하듯이 하지 않는 어떤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 일을 할 때, 사람을
대할 때, 모임에 참여할 때, 주님께 하듯이 하지 않고 시시하게 대하다가 그것이 어느 순간 노출될 때 괜찮은
것 같은데 시시한 사람이 된다. 그래서 여러분과 저는 나의 일상 생활 가운데 시시하게 다루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함께 목장에서 잘 지내다가 어느 날 “어머! 저 사람 왜 저래?” “왜 저렇게 생각이 좁지? 왜 저렇게 이기적이지?
왜 저렇게 비협조적이지?” 그 때부터 사람들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약점을 잘 관리해야 한다. 무심코 시시하게 다루고 있는 바로 그 부분을 주님께 하듯이 해보라.
내가 맡은 일은 그 일이 무슨 일이든, 화장실을 청소하는 일이든, 카톡 문자든, 신발정리 하는 일이든, 라이드
하는 일이든, 목장 식구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일이든, 난민 사역이든, 홈리스 사역이든 모든 것을 주님께 하듯이
해 보자.
무슨 일을 할 때든지, ‘이것이 지금 주님께 하듯이 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을 해보자. 그러면 정말 괜찮은 사람,
하늘의 복과 상급을 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에게 하듯이 하지 말고, 주님께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 여러분은 주님께 유산을 상으로 받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이 섬기는 분은 주 그리스도이십니다
(골3:23-24).
김상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