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2015
541. ‘올리브 블레싱’ 에 관하여
국제 가정교회 사역원 원장이신 최영기 목사님의 글을 인용하면서 목장 모임 중 ‘올리브 블레싱’의 유익함과 진행방법에 대하여 좀 더 나누고자 합니다.
목장 모임 전반 자녀들과 나눔 시간에는 자녀들이 솔직하게 자신과 가정에 관한 기도 제목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부모들이 자녀들의 고민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기도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례 하나를 소개합니다.
초등학교 어린 여자 아이가 목장 모임 전반부 순서 때 이런 기도 제목을 냈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 아빠 이혼 안 하게 해 주세요.” 그런데 이 어린이가 목자와 목녀의 딸이었습니다. 목자 목녀는 이혼은 생각조차 않고 있었는데, 목장 식구들 앞에서 자기 딸이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당황스럽고 창피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부부가 목소리를 높여 언쟁을 하면 자녀들이 가정이 깨어지는 줄 알고 두려워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회개했다고 합니다.
‘올리브 불레싱’ 시간을 통해 부모들은 자녀들의 고민을 알게 되고, 자녀들은 부모의 진심을 알게 되어, 서로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습니다. 기도 제목과 함께 응답 받은 기쁨과 감사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이럴 때 부모와 자녀가 믿음을 공유하게 되고 신앙이 자연스럽게 전수됩니다.
그러나 믿음의 공유와 신앙의 전수는 단순히 목장 모임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교회생활도 공유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에서도 어린이 목자를 임명할 때 담당 사역자가 면담 시간을 갖고, 어린이 목자 후보와 그의 부모, 소속된 목장 목자부부가 함께 참석하도록 하여 어린이 목장 사역이 가정과 목장의 공동 사역이 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성경 암송 대회를 열 경우, 단순히 성경 구절을 암송하는 어린이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부모와 자녀, 목장 식구가 함께 즐기는 잔치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몇 개의 성경 구절을 일정 기간 걸쳐서 목장과 가정에서 함께 외우도록 하고, 행사 날이 되면 모든 목장 식구들이 가족들과 더불어 교회에 함께 모여서 암송한 것을 나누고 사진도 찍으면서 즐기게 합니다.
목장이 신앙을 전수하는 장이 되려면, 어린이를 보는 관점도 바꾸어야 합니다. 목자부부는 목장 어린이들을 목원들의 자녀로 보지 말고 자신의 목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은 목장 사역에 지장을 주는 존재로 생각되고, 어린이 목장은 부모들의 나눔 시간이 방해 받지 않도록 하는 수단 정도로 생각하게 됩니다. 오히려 어린이가 많아지면 귀찮아 지는 것이 아니라 목장이 부흥했기 때문에 기뻐하게 되고, 빨리 대행 목자를 세워서 분가하려 하게 됩니다.
앞으로 ‘어린이 목장 세미나’와 ‘어린이 목장 컨퍼런스’에서 ‘올리브 블레싱’의 개념을 더 잘 배워서 자녀교육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 새한교회가 되도록 합시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