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경이미지

539. 어린이 사역자가 남겨 놓고 가는 일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조회 수 9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8-30-2015

539. 어린이 사역자가 남겨 놓고 가는 일

 

지난 봄 저의 차, 도요타 캠리 (Toyota Camrly, 2002)가 약 삼십만(300,000) 마일리지를 기록하면서 출퇴근 하는 중 종종 길거리에서 서게 되었습니다. 13년 전 목회를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구입한 차인데 그 동안 잔 고장이 없어서 목회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차였습니다. 그러나 높은 마일리지 때문에 그런지 한계를 만난 것입니다. 그 때 그 때 응급조치를 취하면서 겨우 다니긴 했지만, 더 이상 타고 다닐 수 없어서 지난 봄 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정상 얼른 개인 차를 구입하지 못해서 출퇴근과 목회 사역에 난민사역을 위해 구입한 교회 미니밴를 임시로 사용해 왔습니다. 교회 미니밴도 수명이 오래된 차라 장거리는 뛰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고 다니면서, 얼른 개인 차를 사야 할 필요성을 느꼈지만 형편과 때를 기다리며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저의 개인 자동차 없이 지내는 것이 부담이 되었든지 성도 중 한 분이 지난 주 중 무명으로 중고 차를 구입해 주셨습니다. 교인 중 한 분이 타고 다니던 차인데 급히 한국으로 돌아갈 사정이 생겨서 자를 팔아야 하는 것을 아시고, 저렴한 가격으로 그렇게 하신 거라고 전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사역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어린이 사역자가 본인의 자동차를 시중에 내다 팔지 않고 적절한 가격으로 무명의 헌신자에게 넘겨 주게 되었고, 그 차를 저에게 선물로 주신 거였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우선 들었던 생각은 제가 자동차 없이 다니는 것이 어떤 성도에게는 말 없이 부담을 주게 되었구나 하는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깊은 감사의 마음도 들었습니다.

변변치 못한 사람을 담임목사라고 챙겨 주시는 마음에 감동이 되었고, 떠나는 주간까지 처음과 다름 없이 신실하게 끝까지 헌신하며 사역의 분량을 다 채우려는 그 사역자의 자세에도 큰 감동을 얻었습니다. 이런 사역자라면 어딜 가나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그릇이 되겠다는 든든한 믿음이 생겼고, 축복의 언어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어린이 사역자를 새로 모셔야 하는 상황 속에서 더욱 겸손하게 두 손 모아 기도에 전념할 때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 성도들 중에서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 그리고 장년을 위하여 헌신된 평신도 사역자를 세워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더욱 간절했습니다.

한 편, 모든 성도들을 통하여 받는 은혜와 사랑을 받는 대가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더욱 풍성한 영의 양식을 공급하는 데 힘쓰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야겠다는 헌신과 결단을 다시 한 번 하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김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8 543. 헌금봉투 기도 난 적극 사용하기 김상헌 2015.09.27 1078
167 541. ‘올리브 블레싱’ 에 관하여 김상헌 2015.09.13 1032
» 539. 어린이 사역자가 남겨 놓고 가는 일 김상헌 2015.08.30 971
165 538. 삶 공부가 시작됩니다[펌] 김상헌 2015.08.23 1116
164 537. 사역을 통한 신앙 성장 김상헌 2015.08.16 981
163 536. 어이 없는 일들 김상헌 2015.08.09 886
162 535. IKC 후 바램 김상헌 2015.08.02 1134
161 534. 동성결혼 합법화 이후[펌] 김상헌 2015.07.25 1017
160 533. “목사가 하나님이라도 된 단 말인가?” 김상헌 2015.07.18 1022
159 532. 7월에 집중해야 할 일 김상헌 2015.07.12 1047
158 531. 전도의 부수적인 유익들 김상헌 2015.07.04 1043
157 530. 목장 모임 때 약간 변경된 순서 김상헌 2015.06.27 1116
156 529. 아버지 주일에 꼭 붙들어야 할 기둥 김상헌 2015.06.21 996
155 528. 잊지 못할 장면 김상헌 2015.06.13 708
154 527. 졸업주일에 목표와 방향을 김상헌 2015.06.06 993
153 526. 목장선택의 기회 김상헌 2015.05.30 1189
152 525.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로 김상헌 2015.05.23 870
151 524. 고마웠던 그 때; 정 방향, 정 위치 김상헌 2015.05.17 843
150 523. 인문학과 신앙의 관계 김상헌 2015.05.09 1008
149 522. 가정생활의 기초; “Love and Respect” 김상헌 2015.05.02 1111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