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3. 사람의 종으로 섬길 기회
제가 목회자가 되기 오래 전 목사님들이 이런 말을 하셨다. “목사는 하나님의 종이지 사람의 종이 아니다?” 그 땐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목회자가 된 후 성경을 자세히 보니,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으뜸이 되고
싶은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44.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45.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 (막10:44-45)
그러니까 높은 자리에 앉고 싶은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크리스천이라면 예수님처럼 ‘종’
혹은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종이라고 부르면 약간 비하하는 말로 들리고, ‘섬기는 자’라고 하면 조금 격이
있는 것처럼 들린다. 목사님들이 교회를 ‘섬긴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이 말은 곧 사람들을 섬긴다는 말일 것이고,
곧 사람들의 종이라는 뜻일 것이다.
모든 사람의 종으로 섬기는 일들의 종류가 참 많다. 예를 들면, 설교로 섬기는 일, 예배를 위해 섬기는 일, 목장 사역
으로 섬기는 일, 연약한 사람들을 섬기는 일과 같은 것들이 있다. 그 중에서 특별히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섬김의
내용이 있다.
우리 주변에도 방치된 영혼들이 있다. 까맣게 죽은 것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도 있다.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어느 날부터 멈춰버린 사람들이 있다. 목장을 잘 나오다가 그만 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섬김으로 시들어 버린 식물에게 물을 주고 영양분을 공급해 주듯이 그 영혼을 위해
정성을 드려 종이 되어 섬기는 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 주러 오신 예수님처럼 사람을
섬겨 보자.
죽은 것과 같은 영혼들이지만 아직도 그 신앙의 뿌리는 살아 있을 수 있다. 정성껏 섬기면 되 살아날 것이다. ‘사람의
종으로’ 섬김의 기회가 이번 가을과 겨울에 다가오고 있다. 각 목장마다 VIP를 위해 섬겨보자. Fall Fun Festival, 추수감사절,
성탄절을 사람의 종이 되어 물을 주고 영양제를 뿌려 주는 기회로 삼아 보자.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