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신앙 옥토’ 가꾸기
어느 교회에서 성도 한 분이 날씨가 너무 더워서 불평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목사님이 “농사 짓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라!
날씨가 더울수록 곡식이 잘 자라고 잘 익는다. 농부들에게는 한없이 감사한 더위다!”고 질책 겸 충고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워서 불편한 사람이 있고, 그 더위 때문에 감사하는 사람도 있다. 더위를 참고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으면 곧
가을이 되어 기쁨으로 거둘 것이다. 6월 말이다.
어느새 올해도 벌써 중간에 와 있다. 우리 교회 가까운 곳에 Community Garden(주말 농장과 같은 곳)이라는 곳이 있다.
교회 집사님의 작지 않은 밭이 있어서 운동삼아 가끔 그곳에서 밭 일을 돕고 있다. 밭 농사를 통하여 하나님을 경험하며
배우고 있다. “세상=성경”이라고 강조하며 세상을 통하여 하나님을 배우라고 외치는 어느 장로님이 계신다. 나도 역시 땅을
통하여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성경의 네 종류의 밭 비유가 생각났다.
그 중에서 한 종류의 밭이 생각났다. 길 가처럼 딱딱한 밭의 비유다. 그런 땅에서는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한다. 그러나
그러한 땅에서도 잡초는 잘 자란다. 유익한 농작물은 힘겨워하는데 잡초는 무성하다. 그러나 땅을 갈아주고 잡초를 제거해
주면 농작물이 잘 자란다. 우리의 마음 밭도 딱딱 해지면 세상 근심 염려의 잡초가 무성해진다. 그런 잡초는 성도들을 짓
눌러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게 한다.
오랜 만에 밭에 나가 보았다. 농작물보다 잡초가 더 무성해졌다. 농작물과 잡초를 분간하기 어려웠다. 정기적으로 돌보지
않은 탓이었다. 잡초를 재거 하려고 했지만 그 동안 땅이 너무나 딱딱하게 굳어서 어려웠다. 비가 내리니 땅이 부드러워졌다.
훨씬 수월하게 잡초를 제거할 수 있었다. 땅이 다시 굳어지기 전에 제거해야 했다. 때를 놓치면 안 되었다. 그래서 모든 일에
때가 있다는 것을 다시 배웠다.
우리의 마음 밭도 정기적으로 때를 따라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매 주일 정기적인 예배를 통하여 회개와 감사를
하고 주님을 찬양하며 다시 하나님의 마음 밭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성령의 비로 부드럽게 적셔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벽기도회, 수요 예배, 금요일 목장예배, 주일 정기 예배, 그리고 삶공부와 여름 선교를 통하여 기름진 신앙의 마음
밭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여름을 부지런히 보내면 풍성한 계절을 맞이할 것이다.
여름에 신앙의 옥토 밭을 가꾸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삶공부’(성경공부)와 ‘여름선교’가 다가온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