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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This Is My Father’s World!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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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This Is My Father’s World!

 

이번 휴가는 ‘미니’ 동서 횡단을 한 격이 되었다. 켄터키를 출발하여 자동차로 콜로라도,

아리조나, 그리고 유타를 지나며 미국 국립공원들을 돌아보았다.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여행이었는데 다녀오고 나니 뿌듯한 마음이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요 성도들의 배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여행길에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세계가 얼마나 다양하고 신비로운지 경험하는 기회였다.

이번 여행 소감을 몇 가지만 나누고자 한다.

 

첫째, 지금까지 살면서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이 매우 적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사막 길을 걸으며

가끔 보이는 식물들이 하도 특이하여 사진을 찍어 이름을 불러 보고 싶었지만 식물들의 이름조차

알 수 없었다. 그 외 알 수 없는 지층의 다양함, 동식물의 다양함, 심지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산의

모양과 날씨의 다양함도 경험했다. 결국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 적다는 것이었다.

 

둘째, 사물을 보는 고정 관념을 허무는 계기가 되었다. 예를 들어, 제가 가지고 있는 산은 높고 둥굴고

삼각형 모양에다 나무가 많은 것이었는데, 나무 한 그루 없는 흙으로만 된 산도 있었고, 순전히 바위로만

된 산도 있었다. 모양도 자유로웠다. 무엇보다도 ‘산은 이렇게 생겨야 돼! 저렇게 생겨야 돼!’라고 주장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이래야 돼, 저래야 돼!’라는 고정관념의 벽도 허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대로만, 내가 아는 대로만 평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셋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무도 봐

주지 않고 알아주지 않는 사막에서 피어나는 선인장 꽃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집안에서 키우는 선인장

과는 달리, 사막에서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 의지하며 고상하게 살아가는 식물들처럼 하나님만 의지하며

사는 삶을 생각해 보았다.

 

넷째, 나무 한 그루 없는 사막의 산 속을 거닐며 풍성하신 주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숲이 우거진 산

속에서 새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며 주님을 묵상하는 것만큼이나, 사막 속에 있는 산 속의 영성도 풍성했다.

사막이었지만, 그 곳에도 하나님의 풍성함이 넘쳐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휴가의 주제 곡을 “This is My Father’s World!”(새478장)로 삼았다. “숲 속의 뭇 짐승이 다 나의

것이요, 수많은 산짐승이 모두 나의 것이 아니더냐? 산에 있는 저 모든 새도 내가 다 알고 있고, 들에서

움직이는 저 모든 생물도 다 내 품 안에 있다”(시 50:10-11).

 

김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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