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3. 침묵 기도
우리 교회 성경공부 (삶공부) 과정 중에, <경건의 삶>이 있습니다. ‘리차드 포스터’가 지은 책 <영적 훈련과 성장>(생명의 말씀사, 2006)에서
제시하고 있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침묵 훈련을 합니다.
그 책에서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대적”은 다음 셋을 통하여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즉 ‘시끄러움’과 ‘조급함’과 ‘혼잡함’을 통하여 크게
역사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신분석학자 칼 융의 말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조급함은 마귀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마귀다.”
그리고 저자 포스터는 “우리가 우리 문화 (우리의 종교 문화 포함)의 피상성을 탈피하기 원한다면 우리는 재창조의 침묵 속, 묵상의 깊은 세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요즈음은 컴퓨터를 비롯하여 음악이나 다른 소리들을 더 잘 듣기 위해 개발된 보조 기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젊은 사람들은 헤드폰이나
이어폰과 같은 것들을 귀에 밀착시켜 무엇인가를 들으면서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침묵에 익숙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차를 타면 라디오 스위치부터 누릅니다. 유튜브를 터치하여 틀어 봅니다. 아마도 침묵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침묵이
두려워 무엇인가 소리를 들어야만 하는 중독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끄러움, 조급함과 번잡함 속에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데 방해가
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영을 통하여 세밀하게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새벽 기도를 할 때, 매달 첫째 주, 둘째 주는 찬송하고 말씀을 소리 내어 읽고 통성기도도 합니다. 통성기도 하는 데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새벽기도 찬송 반주’도 크게 틀어 놓습니다. 그러나 셋째 주, 넷째 주는 찬송도 없고, 소리 내어 성경을 읽지도 않고, 음악도
틀어 놓지 않는 기간을 갖습니다.
통성 기도를 할 경우 하나님께 자기 할 말만 늘어 놓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기회를 드리지 않은 채 기도를 마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통성
기도 후 침묵의 기도 시간을 갖는 훈련을 해 보도록 권해 드립니다. 아울러 2주 동안의 침묵 기도 시간에는 온전히 주님과 깊은 영혼의 대화를 나누며
내면의 성숙을 추구하면 어떨까요?
믿음은 들음에서 나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할 때 성장이 이뤄집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 중에는 침묵의 기도 방법도 있습니다.
‘통성기도’와 ‘침묵기도’를 균형 있게 실천해 봄으로 내면의 아름다운 성숙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통성기도’와 ‘침묵기도’로 함께 한다면 ‘코로나-19’의 터널을 유쾌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