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2018
- 열리게도 하시고 그치게도 하시는 하나님
2001년 6월 21-24일까지 빌리 그래함 전도 집회가 이곳 루이빌에서 열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루이빌대학 캠퍼스 인터내셔널 학생 사역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4월 말 여름 방학만 되면 학생들이 캠퍼스를 빠져나가 대학 캠퍼스가 거의 텅 빈채로 남아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없으니 캠퍼스를 위한 기도를 하면 좋겠다는 소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팀을 짜서 캠퍼스 구석 구석 건물마다 빙빙 돌면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일 후 드디어 마지막 건물 Papa John’s Cardinal Stadium을 위한 기도차례가 되었습니다. 약 5만여 자리가 있는 풋볼 스타디움이었습니다. 의자를 하나 하나 만져가며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풋볼 경기를 구경하는 사람들의 열광하는 장면이 연상되었습니다. 이런 스타디움이 풋볼에 열광하며 즐기는데만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곳이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곳으로도 사용 되었으면 좋겟다는 소원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스타디움이 주님을 위하여 찬양하고 예배하는 곳으로 사용하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몇 일 후 루이빌에서 빌리그래함 전도집회가 열릴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고, 그 장소로 Papa John’s Cardinal Stadium이 결정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작은 도시에서 어떻게 이런 대형 집회가 열릴 수 있겠느냐고 의아해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할렐루야! 아멘! 감사합니다! 소리쳤습니다.
드디어 전도 집회 첫 째 날이 왔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보며 참석하러 가는데 그렇게 쨍쨍 햇볕이 쬐던 날씨에 갑자기 먹구름이 덮이더니 소나기가 마구 쏟아졌습니다. 우산을 준비하지 않고 가던 사람들이 우왕 좌왕했고 급기야 ‘집회가 취소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멈출 수는 없겠다 생각되어 비를 내리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들고 ‘비야 멈춰라!’ 소리치며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신비롭게도 잠시 후 비가 그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또 할렐루야, 아멘, 감사합니다! 를 연발했습니다. 저는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스타디움 끝자리에 앉아서 그 넓고 큰 스타디움에서 찬양과 예배가 이뤄지는 장면을 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러셨을까요? 단정지어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증명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기도할 때 집회를 열리게도 하시고, 비를 그치게도 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든지 마음에 주시는 소원대로 기도해야 합니다. 결과에 대한 고민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 일이고 우선 기도를 합시다.
”… 여러분이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은 자기가 쾌락을 누리는 데에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입니다” (약4:2-3).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