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2. “학습의 네 단계”

 

우리 교회 성경공부 과정에는 5단계가 있다. 앞의 단계에서는 ‘일방적 강의’로 교사가 말을 많이 하고 수강자들은 듣는 시간이 더 많다. 1단계 과정에는 수강자들이 듣는 시간이 가장 많고, 그 다음 단계로 올라갈수록 교사가 말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수강자들이 말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는 과정으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4단계 즈음에 이르면 교사는 말을 적게 하고, 수강자들이 직접 발표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직접 수업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입으로 생각과 이해된 것을 어떻게 실천했는가를 나누는 ‘학습방법’으로 하고 있다. 말이나 글로 표현해 보지 않으면 학습-내용의 이해, 해석, 평가-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렇지 못한지를 알 수가 없다. 삶공부 4단계 <경건의 삶> 훈련과정 중에 ‘학습 훈련’이라는 것이 있다. 경건의 삶 (신앙생활)을 몸소 익히고 실천하기 위한 훈련인 것이다. 그 교재 중에 나오는 내용을 조금 소개한다.

학습에는 학습해야 할 두 가지 “교과서”가 있다. 그 하나는 말이 있는 교과서이고 다른 하나는 말이 없는 교과서이다. 그러므로 책이나 강의는 학습 분야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아마 절반도 되지 않을 것이다. 대자연과 사건들과 행동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말 없는 학습의 중요한 부분이다. <출처: 리터드 포스터 저, 권달천.황을호 역, 영적 훈련과 성장(서울: 생명의 말씀사, 2006), 98.>

    

이러한 학습을 통하여 우리는 성경을 배우고 성경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마침 내 우리의 삶이 변화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오랜 동안 신앙생활을 하고, 많은 신앙적 체험을 하고 나서도 삶이 변화 되지 않게 된다면 자신의 학습 방법을 돌이켜 보아야 한다. 그래서 ‘경건의 삶’ 교재 중에서 나오는 학습의 4 단계를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

학습의 첫째 단계는 반복하는 것이다. ‘반복은 사고가 특정 방향으로 향하도록 규칙적으로 이끌어 주어 사고의 습관을 심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말씀을 규칙적으로 암송, 낭송하는 것이다.

둘째 단계는 집중이다. 이 것은 해당 주제에 반복적으로 집중시키는 것이다. 집중은 학습을 크게 증진시킨다. 예를 들어 무슨 일을 할 때 라디오나 텔레비전 같은 것을 켜 놓은 상태에서 한다면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셋째 단계는 이해의 단계다. 이해는 진리를 아는 지식에 초점을 맞춘다. 어떤 것을 읽고 또 읽어서 마침내 어느 순간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을 경험한다. 이런 경험들은 새로운 차원의 이해와 자유를 맛보게 한다.

마지막 단계는 숙고다. 이것은 되새기는 일이다. 되새김을 통하여 내적 진실에 이르게 된다. 숙고를 통하여 학습 내용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까지 알게 된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