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경이미지

952. 보지 못한 반쪽에 대한 그리움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조회 수 2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952. 보지 못한 반쪽에 대한 그리움

 

연수를 마치고 나의 하프타임을 가지면서 지나온 반쪽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틈을 내어 책을 읽다가 이런 글을 접했다.

옛날 어떤 사람이 꿈에 미인을 봤다. 너무도 고운 여인이었으나 얼굴을 반쪽만 드러내어 그 전체를 볼 수가 없었다. 반쪽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 병이 되었다. 누군가가 그에게‘보지 못한 반쪽은 이미 본 반쪽과 똑같다’고 깨우쳐 주었다. 그 사람은 바로 울결이 풀렸다. [출처;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서울:마음산책, 2022), 31]

이제 내 나이도 예순을 넘기고 있다. 아직 살지않은 반쪽은 이미 살아온 인생과 똑같은 것일까? 이미 살아온 삶이 하나님 앞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삶이었다면 똑 같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종종 지나온 반쪽 인생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싶은 때가 있다. 그래서 흐릿하고 불분명하게 남아있는 반쪽이 궁금해서 울결(가슴답답함)을 경험하는 때가 있다. 보지 못한 반쪽을 더 가치있고 후회없는 삶으로 꾸며보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나에게도 길 안내자가 필요하다,

이번 한국방문과 연수를 통해서 너무나 고운 반쪽 인생을 살아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여럿 보았다. 그야말로 성경에서 방금 튀어 나온 사람들 같았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반짝이는 삶이었다. 보지 못한 그들의 반쪽도 감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상투적인 대답-하나님이 하셨다-을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하나같이 자신에게 돌볼 대상(VIP)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VIP를 입양을 하게되니 어미의 마음 아비의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부모의 마음을 갖게되니, 목원들에게 따뜻하게 밥해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가족이라 생각하니 집을 오픈하고 자주 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솔직히 힘은 들지만 보람이 더 커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했다. 주님이 나를 위해 그렇게 해주셨기 때문에 나도 그렇게 한다고 했다!

그들의 간증은 나의 머리를 숙이게 했다. 그들은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가정교회)가 무엇인지 그 핵심을 꿰뚫고 있었다. 영적인 가족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가족 그 이상의 관계를 맺으며 목장모임을 했다. 목자의 마음은 곧 부모의 마음이었다. 나도 그런 목자가 되고 싶다. 새한가족들을 그런 목자로 세워드리고 싶다. 목사는 목자의 손을, 목자는 목원의 손을 끝까지 놓치 않으면 가능하리라 믿는다. PK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9 958. 여름선교행사 대책을 마련해 주셨다 김상헌 2024.07.03 211
588 957.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 김상헌 2024.06.23 205
587 956. 이런 과정을 거쳐서 에어콘 교체합니다 김상헌 2024.06.16 186
586 955. 나도 모르게 ‘쯧쯧’ 혀끝을 차고 있었다. 김상헌 2024.06.07 233
585 954. 사소한 일에 위로를 받는 이유는 김상헌 2024.05.26 262
584 953. 가족같은가? 가족인가? 가족 그 이상인가? 김상헌 2024.05.26 204
» 952. 보지 못한 반쪽에 대한 그리움 김상헌 2024.05.11 202
582 951. "부흥하는 목장이 되려면" 김상헌 2024.05.09 262
581 950.  하프타임(Half-Time) 김상헌 2024.04.28 183
580 949.  한국 방문중-교회를 향한 목사의 심정 김상헌 2024.04.21 219
579 948.  지난 주간에 있었던 일 김상헌 2024.04.13 208
578 947.  사람을 변화시키는 그 말 한 마디 김상헌 2024.04.13 231
577 946. 나의 한라산 대피소 이야기 김상헌 2024.03.31 248
576 945. “겸손하게 낮아지는 방법” 김상헌 2024.03.24 494
575 944. “게으름” 김상헌 2024.03.17 179
574 943. 언제 예수님의 제자라고 불러도 될까 김상헌 2024.03.10 414
573 942. 왜 “나는 선교사다!” 를 외치는거죠? 김상헌 2024.03.03 229
572 941. 그거 그만두면 않되나요? 김상헌 2024.02.25 317
571 940. 사순절을 이렇게 지내봅시다! 김상헌 2024.02.18 731
570 939. 신약교회(가정교회) 정신을 되새겨봅시다! 김상헌 2024.02.10 46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