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울 위도와 매우 비슷하다.
그래서 봄 여름 가울 겨울이 한국과 너무나 비슷하다.
봄; 3월부터 시작하는데, 한국처럼 꽃샘추위라는 것도 있다. 온 땅에 꽃들이 만발하는 계절이다. 꽃이 많아서 꽃가루 알러지를 조심해야 한다. 한국이나 타주에서 오신 분들은 한 번씩 적응 훈련하느라 꽃가루 알러지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4월달에는 꽃샘추위도 있고 한여름 날씨도 가끔 섞여 있다. 그래서 봄에 작은 주말 농장 즐기는 분들은 집이나 비닐 하우스에서 모종을 키우다가, 5월첫째 주에 열리는 Derby가 끝나고 나서 밭에다 옮겨 심는다. 이유는 '더비' 전까지는 언제 새싹을 얼게하는 추위가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켄터키의 봄은 즐길만하다. 화씨로 40-80도까지 밤낮 기온차가 많이 난다.
여름; 켄터키의 여름은 모든 계절이 그렇듯이, 봄 속에 여름이 살짝 겹쳐있다. 그래서 봄을 즐기기 위해 하루 이틀 미루다 보면 어느새 여름이 온 것을 경험한다. 아니 벌써 여름??? 미루다가 봄을 못 즐긴 사람들이 자주 탄식하는 소리다. 여름은 무척 덥다. 5월말부터-6월에 습도가 있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진행된다. 그러나 열대야 같은 현상은 없다. 화씨로 80-90도 정도 오르내린다. 실내로 들어가면 아무 문제없다. 대체로 무더운 날씨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가을; 한국의 가을과 비슷하다. 가을풍경을 맘껏 즐길 수 있다. 한국의 고향생각이 날 때, 약 40분-1시간 정도 운전하고 외곽으로 나가면 정감 넘치는 시골 가을 걷이 풍경을 즐길수 있다. 트랙터와 말 달구지가 함께 섞여서 추수를 하는 풍경은 옛날 속으로 들어가 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도시와 시골을 몇 분 차이로 즐길 수 있다. 각 계절마다 오하이오강변에서 열리는 축제와 행사들이 많이 있어서 조금만 부지런하면 켄터키를 많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겨울; 1997년도 처음 왔을 때만해도 많이 춥다는 생각과 눈이 참 많이 내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예전만큼 그렇게 춥지는 않은 것같다. 그렇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가끔 미시간과 시카고에서 내려오는 한파는 굉장히 위협적이다. 화씨 영하로 내려가는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드물게 나타난다. 눈이 오지 않을 때는 겨울이라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날씨라고 생각하면 감이 잡힐 것이다.
골프 운동을 즐기시는 분들은 아직도 싼 값에 즐길 수 있다. 주변에 시에서 운영하는 골프코스가 여럿 있어서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하다. 참고로 한국에서 양생 나물들을 많이 알고 있는 분들은 이곳에서도 많이 즐길 수 있다. 이름을 몰라서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골경험이 있으신 어른들이 오시면 들판을 보시고 "온 천지가 먹을 것이네!"라는 말씀을 종종하시는 것을 들었다.
혹시 이곳 날씨에 대하여 궁금하신 것들이 있다면, 댓글로 올려주시기 바란다. 26년 살아본 경험을 나눠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4월 23일, 주일이다. 다음 주 Derby가 다가와서 그런지 역시 꽃샘 추위같은 것이 왔다. 고추, 가지, 오이, 호박 모종을 밖에 옮겨 심으려다가 한 주간 더 미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