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 사망의 골짜기와 광야에서 배우는 하나님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성경 내용의 배경이 되는 이스라엘 탐방 잘 다녀 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 교회 성도들 덕분에 오랫 동안 간직하고 있던 소원을 풀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Tel Aviv)에 자리잡고 있는 ‘벤구리온’ (Ben Gurion)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바로 그곳이 성경 느헤미야 6:2절에 나오는 ‘오노 평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남쪽은 사도행전 9:32절에 나오는 ‘룻다’ (구약에는 로드)가 있었고, 곧 바로 요나 시대의 유적지가 있는 ‘욥바’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첫 날부터 밟는 땅마다 성경의 배경이 되는 장소들이라는 것을 얼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여 버스에 오르자 전후좌우 방향과 위치를 설명하는 안내말을 들을 때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성서 시대로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불레셋이 ‘아벡’(Afeq)과 에벤에셀 전쟁에서 이스라엘로부터 법궤를 빼앗았다는 바로 그 장소 ‘아벡’ (Afeq, 사도행전에서는 안디바드리-Antipatris)에서 성경 내용을 확인 하고, 신약 시대에는 사도 바울이 죄수의 몸으로 그곳으로부터 후송 되었다는 바로 그 길도 천천히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와 바알 선지자들 간의 격돌이 있었던 갈멜산 현장, 예수님의 주 사역 현장이었던 갈릴리, 데가볼리, 유대 광야, 사해, 헐몬산 주변을 다니면서 어느 새 주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을 우리 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이 곳에서 우리는 어떻게 예배를 드릴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마침 안내자가 다윗과 사울이 함께 대치했던 ‘엔게디’ 골짜기로 안내를 했습니다. 주일 아침 예배 시간이 되었을 때, 그 광야 속에 있는 엔게디 골짜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배웠을 다윗의 심정과 모습을 그리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을 배울 성경과 같은 책이 없던 그 시절 광야에서 하나님을 직접 만나고 배웠을 다윗을 생각하며 모두 진지한 예배를 드렸습니다. 험한 골짜기 낭떨어지 바위 틈 난간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 ‘험한 광야’는 하나님을 친밀하게 만나고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성경책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성도들 중에도 혹시 견디기 힘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나 아슬아슬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광야 같은 환경에 처해 있다고 느껴지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광야 깊은 골짜기를 찾아가서 하나님을 만나고 배우려고 일부러 험난한 골짜기와 광야로 찾아 들어간 수도사도 직접 만났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아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스스로 선택한 분들이었습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