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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빌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다녀와서 [물한그릇 목장 이수현] - 나눔터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물한그릇 목장 이수현

 

루이빌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다녀와서

 

먼저 기도하겠습니다. 제 간증이 누군가에게 시험이 아니고 특정 누군가가 아닌 하나님 영광이 드러나는 간증이 되기를 주 예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 안에서 우연이란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희 가정이 루이빌을 떠나면서 이미 9월에 예정된 목회자 컨퍼런스에 오겠다고 했지만 사실 장담할수 없었다는 것은 모든 분들이 알고 계셨을 겁니다. 이사를 하고 한국을 방문하고 7월말에 돌아와서는 더 많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하나님께서 작은 일 하나하나 까지도 개입하고 인도하셨습니다. 내쉬빌로 오면서 이미 콜럼버스에서 알고 지내고 있던 친구를 저보다 2개월가량 먼저 이사오게 하셨습니다. 제가 알고 지내던 친구 중에서도 특별히 어떤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여러면에서 조심스러워하던 친구였습니다. 이사를 올때 금전적인 부분과 남편의 학교와의 거리를 맞추다보니 한국 사람들이 잘 살지 않는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그 친구네서 걸어서 5분거리였습니다. 그래서 이사도 가기 전부터 그 친구와 관계를 두고 기도했었습니다. 그렇게 집을 구하고 한국을 다녀오고 약간의 거리를 두며 정신 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그 동안 친구네는 여러 사정에 의해 다시 9월말에 택사스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매년8월중순이면, 저희 가정은 예전에 다니던 콜럼버스교회에서 하는 수양회에 갑니다.  올해는, 그 수양회가 한국에서도 7월중에 있는데 내쉬빌 학교가 일찍 개학을 하기 때문에  그냥 한국에서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구 말아야지 했습니다.


근데, 제가 아무리 가려고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다녀올 여지가 없었었고 남편도 가고 싶다고 해도 이곳에서 6시간반을 운전해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수양회에서 작정하고 기도했던 것도 아닌데 이런저런 기도를 하던 와중에 하나님께서는 예정치도 않던 목회자컨퍼런스를 두고 기도를 하게 하셨습니다.


 그는 화평이신지라 둘을 하나로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에베소서 214) 그 길을 그 친구와 다녀오면서콜럼버스를 가던 길은 각자였지만,  돌아올때는  제 남편차에 아이들이 함께 타고, 저와 그 친구가 그 친구 차를 타고  각자에게 수양에서 주신 말씀과 받은 은혜를 나누게 되면서 둘 사이는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습니다. 급기야 제가 목회자 컨퍼런스에 대해서 고민을 나누게 되었는데, 바쁜 남편이 퇴근하기 전까지 아이들을 봐주겠다며 목요일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잘 섬기고 오라는 것입니다. 제가 없어도 가족들이 먹는데 지장이 없도록 준비를 해놓고, 학교 일로 바쁜 남편과 이사준비에 바쁠 친구에게 컨퍼런스가 목요일까지지만 수요일 밤에 늦더라도 돌아오겠다고 하고는 집을 나셨습니다.


 루이빌로 향하는 발걸음도 마음도 가벼웠습니다. 막상 루이빌 가서는 준비하시고 하시는 걸보니,  첫날은생각보다 많은 일, 그리고 잘 하려다보니 일이 커지는 것 같고 이 다음에 할 교회에 부담주는 거 같고, 목회자들을 스포일 시키는 거 같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문제들까지고 괜히 걱정하고 불평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가라고 상황도 만들어주셨고 와서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왔지만, 둘쨋날은 계속되는 허리와 다리가 아파서 오후가 되자 조금씩 짜증이 났습니다. 웃는 얼굴이었지만 육체가 정신을 이기지 못하는 제 연약함이 들어나고 있었습니다.


 셋쨋날, 다른 분들께는 하루가 더 남은 날들이었지만 제게는 돌아가는 마지막날이었습니다. 은혜가 넘쳐서 왔는데, 받던 은혜까지도 제 연약함으로 까먹고 가는게 아닌가하고 있을때 감사하게도 오전라이드를 갔을때 하나님께서는 제 연약함을 아셨는지 콜럼비아 보고타에서 오신 사모님과 잠깐이지만 이야기를 나누게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는 이 목사님 부부를 만나게 하시려고 하셨었던 것 같습니다. 사모님께서는 목사님과 원래 캐나다에서 사역을 하시다가 1년전쯤 콜럼비아로 사역지를 바꾸게 되셨다고 합니다.  해발250미터의 높은 지역의 보고타는 인건비도 싸고 했지만 여러가지 심리적으로 어려운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컨퍼런스를 오셔서 다른 사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시면서 위로도 받으시고 받은 은혜도 나누시면서 reflesh가 되셨다면서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제 마음에 앗차~하는 마음과 함께 이 분들이 돌아가셔서 이렇게 해결된 마음으로 얼마나 더 잘 섬기실까 하는 생각이 드니, 교회에서 정성스레 준비는 것들이 겉치레가 아니고 이 귀한 종들을 섬기는 그 귀한 마음을 보지 못하고 네가 마음대로 판단한 것을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많은 이들을 대접하는 일이 평생에 몇번 있을까 생각해보면, 전도도 잘 못하고 연약하기 연약한 저를 써주시는 일에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알려주셨습니다.


 지금 생각을 해보면, 저는 많은 목사님이 오셨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는데 둘쨋날 아침에 교회로 모셔오는 라이드를 갔다가 카풀과 다른 분들은 먼저 모시고가시고 저는 빈차로 호텔을 나와 교회를 향하는데 갑자기 나오는 길에 마주오던 차에서 빵빵하고 경적을 울리는 것입니다. 차도에 차를 세우고 보니 제 차를 향해 두분이 열심히 뛰어오셔서 차로 모시고 오게 되었는데, 이 분들이 콜럼비아에서 밤낮이 뒤바뀐채로 비행기로 14시간을 오셨고 핸드폰도 없으셔서 알람을 해놓지 못해서 늦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저에게 라켓을 가져달라고 부탁하셨던 목사님이 계셨는데, 이 분들이 모두 그 목사님 부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여러번 이 목사님 부부를 만나게 하시므로 저에게 전하려는 메세지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셋쨋날 밤에, 제가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섬긴이들을 위한 기도회가 있다고 해서 예배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새 교회로 이사오고 입당예배 이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니 뭔지 모를 뭉클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이 목회자, 선교사, 전도사님들이라는 것에 더 가슴이 떨리고 이 분들 앞에 세워졌을때는 가슴이 뜨겁고 눈가에 눈물이 젖어들면서 이틀간 제 마음에 가득했던 불평과 섬기고자 했던 의욕에서 오는 겸손치 못했던 마음으로 얼굴을 들수 없었습니다.  특히 안수기도를 해주실때는 그냥 이 곳에 온 것이 영광이라고 말은 했지만, 다 같이 섬겨야지 여기 있으면서도 다른 분들 고생하는데 안오네, 난 그 와중에도 2시간반거리를 와서 섬기는 거야등등 저 밑바닥에 숨겨진 마음까지도 하나님께서는 다 끌어내셨습니다. 몇 달 전부터 준비하던 이들의 기대, 때론 지친 마음,  진행되는 순간까지 긴장하며 준비하는 마음 알게 하셨고 그것을 헤아리지 못했던 마음까지도 진정으로 회개하게 하셨고 하염없이 눈물과 감당할 수 없는 벅찬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곳에 올수 있도록 허락하시고 우리 가정을 섬겨주고 있던 제 친구 가정에 동일한 은혜와 축복을 주시길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도 한 시간여를 운전하며 울면서 온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루이빌방문 이전에는 누군가가 저에게 15개월의 루이빌에서 생활을 물으면 교회생활도 좋았고 많이 배웠지만 감사보다는 제 인생에서 심적으로 육적으로 금전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곳, 인생의 암흑기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녀오면서는 사실이 보여지는 상황이 그랬기 때문에 가장 많은 기도와 사랑과 축복을 받았던 곳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섬긴 것보다 넘치도록 많은 것을 받았는데, 눈에 보이는 결과에만 어려워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5개월이라는 짧다면 짧은 기간을 돌아돌아 내쉬빌로 오게 하셨지만 루이빌 새한교회에 다니게 된 것은 결코 우연히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도 얼마나 있을찌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곳에도 하나님께서는 분명 제게 필요하고 원하시는게 있기에 이곳으로 보내셨을 것이라 믿습니다.


 콜럼버스에서 오래 살았지만 루이빌에 살때는 그곳만 친정같은 느낌이었는데 막상 떠나와서 루이빌을 다시 가니 이곳도 제 친정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저희 가족에게 저와, 사랑 넘치는 형제자매, 친구와 동생들을 허락하셨고, 루이빌에서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주 안에서의 교제를 바라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도합니다.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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