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013
429. 함께 찾아가야 할 곳
요즘 매주 금요일 아침마다 진행 중인
‘단기선교훈련’ 과정 속에는 한 주간 동안 해야할 숙제들이
있습니다. 그 숙제들 중에 ‘개인전도’하는 숙제도 있습니다. 훈련생들에게 숙제를 내주면서 그 숙제를 함께
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전도지를 몇 장 챙겨서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피부색깔과 상관없이 전도지를 한 장씩
건네 드렸습니다. 영어가 서툴지만 정중한 태도로 ‘하나님의
좋은 말씀이 있네요(There are good Words of God in it)’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입니다. 의외로 거절하지 않고 받아 들고서는 잠시 살펴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날 전도지를 건네면서 신비로운
체험을 했습니다. 유난히도 하나님 아버지가 나와 매우 가깝게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머리 속으로는 아버지 하나님과의 관계를 늘 잘 맺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날처럼 그렇게 독특한 친근감과 가까운 관계를 느껴본 것은 매우 오랫만에 경험하는 일이었습니다. 마치
늘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 왔으나 멀리 떨어져 있던 아버지를 어느 날 갑자기 ‘길거리’에서 오랫만에 만나뵙고 기뻐 어쩔줄을 몰라 하던 기분이었습니다. 개인전도를
통하여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신비로운 기쁨을 누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동시에 ‘개인전도를 참 오랫동안 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깜짝 놀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담임목회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개인전도에 익숙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일’을 깜박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올 해 6월은 유난히 영혼을 일깨우고 훈련하며 선교와 전도의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는 달입니다. 그 중에서 <어린이 여름성경학교(VBS)>, <청소년 수련회>, <난민초청 교회피크닉(교회 캠퍼스내 소풍)>이 1-2주
간격으로 진행됩니다. 이 행사들은 ‘우리끼리만 하고 마는’ 행사들이 아닙니다. 우리의 ‘발품을
팔아서’ 혹은 ‘차량봉사’를
통하여 인터내셔널 난민들을 각 목장별로 목자가 중심이 되어 초청해주셔야만 이뤄질 수 있는 행사들입니다.
이번 여름에 우리가 자녀들과 함께
찾아가야 할 곳이 있습니다. 난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입니다. 예산도
들겠지만, 무엇보다도 각 목장의 ‘발품팔이’와 ‘차량봉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자녀들과 함께 전단지나 전도지를 건네
주면서 하나님 아버지와 신비로운 친밀감을 경험해 보시길 바라며, 믿음도 키우시고 친밀한 관계도 회복해
보시길 바랍니다.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