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2013
426. 건물로 부흥하던 시대와 요즈음
매년 봄과 가을에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다녀옵니다. 목회자 세미나는
주로 신약성경적인 교회를 세우는데 성경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라면, 목회자 컨퍼런스에서는 목회현장에서 실제로 경험하는 일들을 토대로 하여 삶공부를 반복교육
하면서 신약성경적인 교회를 세워나가는데 필요한 기술적인 면들을 배우고 습득하는 모임입니다.
지난 주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빠듯하게 진행되는 목회자 컨퍼런스 내내 저의 아내와 함께 삶공부(일터의 삶)를 신청해서 공부했습니다. 크리스천 직장인들이 직장(일터)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문제를 가지고 공부하는 과정입니다.
<일터의 삶>을
공부하면서 배운 것들 중 하나는 점점 더 복음 전도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종합해보면,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한국교회는 부흥의 상승곡선을 타던 시대였지만, 반대로 요즈음은 부흥의 하향곡선을 타고 있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그
부흥의 상승시대에는 교회를 개척하여 문을 열고 건물을 세우기만 해도 교회에 사람들이 몰려오는 부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조금은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했지만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제가 예수 믿게 되었던 1980년도만해도
그러한 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교회들마다 교회 건축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교회 건물이 없는 교회들은 대부분 단기 목표가 교회건축이었을
정도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체 교회 건물만 있으면 사람들이 채워진다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저도 이곳으로 건물을 구입하여 이사오기
전후에 ‘교회 건물만 있으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양적인 부흥을 경험할 것’이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은근히 그러한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배웠던 소중한 교훈 한 가지는 ‘이제는 교회 건물이 있다고 하여 부흥이 따라오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특히 vip분들에게 초점을 맞춰서 전도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자체교회건물’이라는 프리미엄에 의존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일터 현장에서 순종과
섬김을 통하여 감동을 줌으로 관계 전도를 해야하는 시대입니다. 교회를 다니다가 실망하고 낙심하여 방황하는
영혼들도 우리가 섬기며 봉사해야 할 대상입니다. 예수님의 삶과 인격을 실천함으로 영혼구원하여 제자를
삼으며 부흥을 경험해야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