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준 목사님이 쓴, <게으름>이라는 책이있다(김남준 저, 서울:생명의 말씀사, 2006). 예수를 믿고 구원의 감격속에서 살고 있을 때, 어느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제목 앞에‘거룩한 삶의 은밀한 대적’이라고 적혀있었다.
예수를 믿고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그 때부터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며 성화의 과정을 거쳐야한다. 그런데 그 성화의 과정이라는 것이 여간 부지런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래서 저자는“게으름은 바로 그렇게 성화의 과정을 통하여 제거되어야 할 대표적인 악이며, 영적인 불결”이라고까지 주장한다(17쪽).
저자는 게으름은 건강한 생각을 사라지게 하고, 진전없는 삶을 살게하며, 분명한 목표가 없는 삶을 살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부지런함을 가장한 게으름’에 대하여 이렇게 꼬집어준다.
그런데 오해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나는 침상에서 구르지는 않는다. 나에게는 그럴 시간이 없다. 나는 하루 종일 분주하므로 나는(중략)게으른 사람이 아니다’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틀린 생각입니다.아무리 하루를 분주하게 살아도 그에게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땅히 가져야할 분명한 목표가 없다면, 그는 게으른 사람입니다.(중략) 성경이 지적하는 게으른 사람은 그들뿐 아니라, 매일매일 바쁘게 살지만 그저 정해진 자신의 일과 속에서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합니다.(같은책 30쪽)
그리고 저자는 게으름은 성실하지 않은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했다. 성실하지 않은 삶의 특징은 불규칙하다는 것이고, 성실한 사람은 어떤 상황속에서도 노력하는 사람이다. 노력이란 인내하는 노력이며,노력이란 참는 것까지 포함된다고 강조한다. 즉 하기 싫거나 할 수 없을 때가 오더라도 목표가 있기 때문에 참고 계속하고자 애쓰는 사람이라는 것이다.(같은책, 34쪽)
그러면서 하나님 앞에서 나는 게으른 사람인가? 아니면 부지런한 사람인가?를 확인하는 방법을 제시해주고있다.
부지런한 사람의 마음은 늘 반짝이는 거울과 같아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비쳐 줍니다.(중략) 한 일들 속에서도 그는 예민하게 자신을 살피며 순간 순간 고민합니다.‘내가 이렇게 하나님을 섬겨도 되는가? 중요한 무언가가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같은 책,35쪽)
사순절을 지내면서 혹시 나는 게으름 쪽에 익숙해 있지는 않은지 예민하게 고민해보자!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