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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억지로 떠밀려서 한 일인데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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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억지로 떠밀려서 한 일인데

 

    제한된 인원수를 뽑아야 할 경우가 있다. 그 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을 경우가 있다.

반대로 아무도 그 자리에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제한된 자리를 놓고 지원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 경우에도 그렇고, 아무도 지원하고 싶어하지 않은 경우도 곤란한 처지는 마찬가지다.

 

    하고 싶은 일, 하기 싫은 일은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 하나님의 일(교회의 일)도 마찬가지다. 화려

하고 영광스러운 일도 있고, 죽어라 봉사를 하고 나서도 칭찬이나 박수보다는 비난이나 불편한 말을

들을 수 있는 일도 있다.

 

    모세가 그 좋은 예이다. 430년 동안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켜주는 일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얼마 후 광야에서 모세를 원망했다. 심지어 불평하며 항의하기도 하며

대들기도 했다 (출15-17장). 이런 현상은 오늘날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이럴 때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어떻게 대응을 했을까? 모세는 사람들과 맞서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를 올렸다. “이 백성을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출17:4)

 

    하나님의 일은 내가 원해서 하는 일도 있지만, 어쩔 수 없어서 떠밀려 하는 경우도 있다. 성경에는

그러한 예들이 참 많다. 그러나 그 결과들을 보면 하나님의 일은 자의 든 타의 든 다 좋은 결과를 맞이한다.

구약의 대표적인 인물이 모세라면, 신약의 대표적인 인물은 얼떨결에 떠밀려서 주님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지고 간 구레네 시몬의 경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자녀들 (알렉산더와 루포)은 복된 삶을 누리게

된다(막15:21, 롬16:13).

 

    주님의 은혜를 받지 못하면 즉 세상적인 생각으로 살면, 어느 길로 가야 복된 길인가? 어느 길로 가면

내가 유익할까? 생각한다. 그러나 은혜를 받은 사람은, 즉 영적인 생각으로 사는 사람은, 내가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어떤 길을 가든, 복된 길이요, 복된 일이요, 복된 장소가 된다고 믿는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 하나님이 원하시는 장소,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따지지 말고 자원해 보자.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의 복을 받은 자인가 아닌가 이것이 더 중요하다. 지난 연말에 새롭게 제직들이

임명되었다. 하고싶어서 하는 일이든, 억지로 떠밀려서 하는 일이든 하나님이 주신 일이라 생각하고 순종

하며 따를 때 결과적으로 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성도들과 제직들에게 올 한 해 이렇게 살아볼 것을 제안한다. 봉사하는 자리는 가장 앞장서라! 영광 받는

자리는 가장 뒤에서라(양보하라)! 지금 세대와 앞으로 오는 자녀 세대에 구레네 시몬의 자녀들처럼 큰 은혜의

자리 복된 자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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