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과 함께 말씀으로 은혜 누리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안타까워하면서도 2021년 한 해를 잘 지냈습니다. 주 안에서 베풀어 주신 우리
성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어리석은 저의 모습에 저 스스로 낙심도 하고 좌절도 했지만,
함께 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믿어 주시고 따라 주셨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끝까지
참아 주신 너그러움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면서도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의
사정을 세밀하게 보살펴 드리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맘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예수님을
‘담임목사님’으로 모시고 저는 ‘부담임목사’로 섬긴다는 자세로 임한 한해였습니다.
‘부담임목사’는 ‘담임목사님’의 뜻을 받들어 순종하고 섬기는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담임목사님’의 뜻을 살피며 보낸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신앙생활도
그렇게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주님을 닮은 성도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각 목장과 교회 성도님들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인내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동고 동락하면서 주 예수님 때문에 한 가족이 되었다는 감격도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일 저런 일이 있어도 한 가족이기 때문에
툴툴 털고 또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어 더욱 감사합니다.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머리 위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서 그 옷깃까지 흘러내림 같고,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림과 같구나. 주님께서 그곳에서 복을 약속하셨으니,
그 복은 곧 영생이다. (시133편)
이러한 복을 모두 함께 누렸던 2021년이었다고 믿으며, 앞으로 2022년에도 그러한
영생의 복을 누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매년 그렇듯이 새해에도 세상과 교회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할 줄 아는 우리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움츠려
들었던 자세를 다시 바로잡아 주님만 의지하며 영혼구원(전도)과 제자 세우는 일에 더욱
열심을 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년 송구영신 예배 때 나누었던 하나님 말씀이 생각 납니다. [신11:12]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몸소 돌보시는 땅이고,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눈길이 해마다 정초부터 섣달
그믐날까지 늘 보살펴 주시는 땅입니다!” 2022에도 이런 복을 누립시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