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경이미지

785. “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조회 수 7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785. “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


작가 W. Livingston Larned (W. 리빙스턴 라니드)가 아들에게 쓴 일종의 편지 형식이다. 특별히 학교, 교회에서 읽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방송에서도 여러 번 소개되기도 했다. 부모가 자녀를 야단 치고 싶을 때, 혹은 상대방을 흠잡는 습관, 야단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꼭 한 번 읽어

보라고 권하는 글이다. 누구나 한 번쯤 읽어 보기를 권하는 고전 중의 하나다.


<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


[들어 보렴, 아들아, 내가 말을 하려는 지금 너는 잠들어 있구나. 조그만 팔 하나는 뺨 아래 아무렇게나 쑤셔 넣고 있고, 금발머리는 톡톡한 이마에

붙어 있구나. 혼자서 네 방에 가만히 들어왔단다. 조금 전, 서재에서 서류를 보고 있자니 견디기 힘든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 들더구나. 죄책감에 마음이

아픈 채, 아빠는 지금 네 침대 곁에 앉아 있다.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다. 아들아, 나는 네게 짜증을 부렸다.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수건에 얼굴을 대는 시늉만 한다고 야단쳤다. 신발을

깨끗이 닦지 않는다고 화를 냈다. 네가 물건들을 바닥에 던졌을 때는 흥분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아침을 먹으면서도 잔소리를 했구나. 음식을 흘린다. 꼭꼭 씹어 먹지 않는다. 팔꿈치를 식탁에 올려놓는다. 빵에 버터를 너무 많이 바른다. 그런데도

내가 기차를 타러 나가는데 놀러 나가던 너는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아빠! 안녕!’하고 말했다. 나는 얼굴을 찌푸리곤 대답이랍시고 “어깨 좀 쭉 펴!”라고

말했다.
오후 늦게도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길을 걸어오다 보니, 네가 보였다. 무릎을 꿇고 구슬치기를 하고 있었다. 긴 양말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너를

앞세우고 집으로 향해서, 네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주었구나. “양말은 비싸다. 네가 사야하는 처지였다면, 좀 더 조심했을테지.” 아들아, 아빠가 그렇게

말했다!
기억하니, 아들아? 나중에 내가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을 때, 네가 수줍은, 상처 입은 표정으로 들어왔던 걸? 일을 방해받은 게 짜증나서 서류 너머로

쳐다보니, 너는 문간에서 어쩔 줄 모르고 서 있었다. 나는 으르렁댔지. “원하는 게 뭐야?”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폭풍처럼 서재를 가로질러 와서 두 팔로 내 목을 껴안고는 키스를 했다. 너의 작은 팔은 하나님이 네 마음 속에 꽃 피워

놓은 사랑으로 나를 꼭 안아 주고 있었다. 그 꽃은 아무리 무시해도 시들지 않을 꽃 같았다. 그리고 너는 타박타박 계단을 올라 네 방으로 갔다.
그리곤, 아들아,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손에서 서류가 스르르 미끄러져 떨어졌다. 갑자기 커다란 두려움이 나를 사로잡았다. 도대체 나는 습관적으로 무슨

짓을 하고 있었던 거지? 흠잡는 습관, 야단치는 습관. 이게 네가 어린아이인데 대한 나의 보상이었던 거야.

 

[출처,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파주시: 현대지성, 2020), 327-29] (다음 주 계속)

 

김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8 799. “뿐이다!” 이충만 2021.02.21 559
427 798. 그것 때문에 그만 둔다고? 이충만 2021.02.14 669
426 9. When Discouragement Comes 이충만 2021.02.07 926
425 797. “너, 뭐하다 왔느냐?” 이충만 2021.02.07 852
424 796. 오랜만의 경험들을 통하여 이충만 2021.01.31 458
423 795. 새롭게 탄생할 이름을 위하여 이충만 2021.01.25 704
422 794. 한 마디라도 더 남겨야 할 말 이충만 2021.01.17 489
421 8. STEP by STEP 이충만 2021.01.15 1177
420 793. 인사(Greeting)를 소중히 여기라 이충만 2021.01.15 799
419 792. 코로나 이후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이충만 2021.01.15 887
418 791. 2021년 교회를 향한 주님의 마음 이충만 2020.12.27 871
417 7. We celebrate Jesus’ Birthday 이충만 2020.12.20 908
416 790. 아니, 성탄절에 이런 소식(뉴스)이? 이충만 2020.12.20 533
415 789. 그리스도인의 진짜 능력 이충만 2020.12.20 634
414 788. COVID-19 성탄절을 이렇게 이충만 2020.12.07 709
413 787. 강하게 되는 비결 이충만 2020.11.29 772
412 786. 올해 감사했던 일들 이충만 2020.11.25 727
» 785. “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 이충만 2020.11.18 700
410 6. Fasting and Prayer 이충만 2020.11.12 1056
409 784. 우리 교회의 존재 목적 이충만 2020.11.12 63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