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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초여름 새벽을 즐기자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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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초여름 새벽을 즐기자


하루 중 소중하지 않은 때가 없다. 아침은 아침대로, 낮은 낮대로, 저녁엔 저녁대로 그 소중함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그 중에서도 새벽 동틀 무렵 새벽공기와 바로 그 때의 모습은 하나님이 화가가 되셔서 새벽을 그려 놓으신 한 폭의 그림이다.

분위기는 어둡지만 저 멀리 밝아오는 초여름 새벽 풍경은 혼자 느끼고 감상하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기분을 품고 새벽 기도 자리에 왔는데, 바로 그 자리에 엄마 아빠를 따라서 함께 온 세 살배기, 두 살배기, 그리고 이제

태어난 지 일년도 안 된 갓난 아기를 보는 순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어쩔 줄 몰라 하시는 느낌을 갖게 했다. 저 어린 아이들은

새벽을 어떻게 느꼈을까? 새벽에 일어나기 힘들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기분은 어땠냐고 물었더니

막 배운 말 솜씨로 “좋았어요!” 똑딱 이듯이 대답한다.

 

그 아이들을 위해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하나님, 저 아이들이 오늘 경험한 새벽이 평생 기억 되게 하시고 새벽을 깨우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그 아이들이 천하에 가장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내 가슴도 벅차 올랐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 어린 자녀들을 위해서도 기도가 터져 나왔다. ‘더 자라기 전에 새벽 공기 마시는 경험을 하게 하시고, 새벽에

하나님을 만나는 현장 체험을 하게 하소서!’

 

아직 품에 앉고 키우는 자녀들을 가진 부모들 모두 자녀들과 함께 새벽을 깨우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품에 안겨 자라고 있는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아이들의 평생을 좌우할 새벽을 경험하게 도와 줬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가 데리고

다니면 데리고 다니는 대로 따라 다닐 그 나이에 새벽을 바라보고, 새벽을 느끼며, 새벽에 하나님을 부르짖는 부모의 기도 소리를

듣는 기억을 남겨 줬으면 좋겠다. 평생 곁길로 나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눈동자처럼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실 거라는

확신이 왔다.

 

지금은 초여름, 새벽 기도 자리는 춥지도 덥지도 않아 기도하기에 딱 좋은 때다. 추울 때는 추워서, 더울 때는 더워서 새벽을 맛보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새벽을 감상하며 누리며 기도하기에 딱 좋은 때다. 특별히 아직 부모 손에 이끌려 다닐 나이에 있는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어느 하루 잡아서 일찍 재우고 새벽에 함께 나오는 경험을 해 주시길 부탁하고 싶다. 한 번의 새벽

경험이 아이들에게는 평생을 좌우하는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윗도 새벽을 통해서 인재들을 만들어 냈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57:8). 새벽에 사람이 만들어 진다. 새벽에 미래가 싹튼다.

새벽에 창조가 일어난다. 새벽은 씨앗심기다. 새벽을 심고 추수 때를 기다리자. 아울러 초여름 새벽을 심는 우리 성도들이 다 되시길

바란다.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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