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5.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목자 목녀 훈련 때 목회사역 가이드 라인으로, 사역을 하면서 ‘개인의 입장에서’ 의견이 다를 때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얼마든지 양보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먼저 교회의 입장에서 죽고 사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교회에게 죽고 사는 문제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일”입니다. 이것은 교회의 존재 목적이기도 하고 크리스천의 존재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면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통의 문제, 형식의 문제들이 이에 해당됩니다.
최근 몇 달 전부터 약 6년 전까지만 해도 함께 우리와 예배를 드렸던 미얀마(버마) 형제 가족들이 저희 교회에 와서 함께 예배 드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어른(25명), 영아 (11명), 어린이 (25명), 청년 청소년(10명)으로 약 70명의 대가족입니다. 어른들은 버마 언어로 따로 예배를 드리고,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은 영어가 편하기 때문에 우리 교회 각 부서에 소속되어 예배를 드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한 지붕 밑에 여러 민족이 거하는 형태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교회 제직들이 최근 제직회를 열어 뜻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아진 뜻은 첫 째, 11월 한 달간의 기도 기간을 가지면서 준비하는 기회로 삼자는 것입니다. 둘 째, 기도 기간이 끝나고서 일단 12월 첫 째 주부터 3개월간 함께 예배를 드리기로 하고, 셋 째, 3개월간 함께 지내보고 중간 점검을 한 다음 어떻게 할 것인가를 평가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분들도 건물에 들어가는 유틸리티 비용 명목으로 일정 금액의 헌금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전도해야 할 미얀마 가족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루이빌 지역에 아직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일은 ‘교회의 존재 목적,’ 즉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 매우 가깝게 연결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이렇게 전도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지금보다 더 1년 내내 선교를 감당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갑자기 우리보다 많은 교인 숫자가 증가 되면서, 우리가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그 분들이 감당해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셨기 때문에 그 이후에 발생되는 문제들도 선하고 은혜롭게 잘 인도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여러 가지 잠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성령께서 이런 말씀을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마25:40).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