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9월의 책 “왕의 재정”
우리가 살고 있는 루이빌(켄터키)는 미국 전체로 볼 때 매우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LA, 뉴욕, 보스톤 등과 같은 대도시 사람들이 흔하게 표현하는 말로 미국에서 ‘시골’입니다. 그러다 보니 유행도 정보도 조금은 느린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는 한국에서 복잡하고 인구 많은 곳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아무리 켄터키가 시골이라고 놀려대듯이 말을 해도 이와 같은 시골이라면 얼마든지 누리며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시골 인심이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좋습니다. 서로 경쟁하느라 분주한 도시보다 여유 있고 편안한 분위기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전혀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손을 흔들며 혹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하면 친절하게 받아주는 것도 참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앙생활 하기도 참 좋습니다. 전도의 문이 아직도 많이 열려 있어서 좋습니다. 맑은 공기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푸른 공간이 많아서 더욱 좋습니다.
그런데 약간 불편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한국 서점이 없어서 쉽게 책을 구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양한 ‘복음 서적’을 읽으면 신앙의 균형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성경책과 더불어 부지런히 복음 서적들과 이 시대를 표현하는 책들도 종종 읽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와 같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최소한 한 달에 한 권 정도 책을 읽도록 도와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매월 필독도서를 선정하여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9월 달에는 <왕의 재정>이라는 책을 선정했습니다. 저자는 교회, 가정, 개인 심지어 한 나라의 부흥은 ‘재정’(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강조합니다. 돈의 중요성에 대하여 성경 구절들을 제시하며 써 내려간 책입니다.
책을 소개하는 앞 부분에서 ‘어떻게 재물에 충성할 수 있는가’를 제시하면서 이 책의 전체 내용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첫째, 재물의 노예가 되지 않고 재물을 노예로 다루는 삶을 산다.” “둘째, 재물을 보물처럼 소유하지 않고 재물을 관리하는 삶을 산다.” “셋째, 재물을 다루면서도 장막생활을 하는 삶을 산다.” 그 외에 ‘하늘 은행에 저축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하늘 은행은, ‘첫째,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 고아나 과부, 나그네이고,’ ‘둘째, 하나님 나라의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것이고,’ ‘셋째,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에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꼭 일독을 권합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