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우리의 주인이다
이 달 새벽기도 교재는 팀 켈러 목사의 <내가 만든 신> (두란노, 윤종석 역)입니다. 요즘처럼 영적 싸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그런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영적 센스를 일깨워주는 책이라고 생각하여 우리 교인들에게 6월의 책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종종 우리는 편리함과 표현의 자유를 누리다 못해 오히려 이성적 생각이 마비되어 “변온동물인 개구리 익사전법”에 걸려들어 서서히 죽어가는데도
죽는 줄 모르는 냄비 속 개구리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읽고 우리가 처해 있는 영적 상태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사방에서 우상이 될 만한 요소들은 우리 주변에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재정에 관련된 것과 자녀에 관련된 것들은 너무나 쉽게 우리의 마음 가운데
우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너무나 서서히 자리를 잡아오기 때문에 본인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어느 날 나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임을 알았을 때, 더 이상 포기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합리화시켜 버립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이 지배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우리를 서서히 데워지는 냄비 속에서 화들짝 놀라 튀어나오게 하는 내용이 있어 소개합니다. (27-29쪽)
우선, 성경에서 우상이 결혼의 은유로 표현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참 배우자는 하나님이어야 하며 그분보다 다른 것을 더 갈망하고 즐거워하면 이는 영적 간음입니다.
우리가 마음 속에 사랑과 가치와 아름다움과 의미와 보람을 얻으려 한다면 바로 그것이 우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입니다(27쪽).
둘째, 성경은 우상을 종교적 은유로 표현할 때도 많다는 것입니다. 참 구세주는 하나님이어야 하는데 우리는 개인적 성취나 경제적 번영에서 평화와 안전을 얻으려 합니다.
우리가 결코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우리를 보호해 주리라고 믿고 그 비위를 맞춰 환심을 사려고 할 때, 바로 그것이 우리의 우상이 됩니다(27-28쪽).
셋째, 성경에 우상은 정치적 은유로도 표현합니다. 우리의 유일한 주인이자 군주는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무엇이든지 자신이 사랑하고 믿는 대상 또한 섬기게 마련입니다.
그게 무엇이든지 타협할 수 없을 만큼 하나님보다 중요해지면 우리를 속박하는 우상이 됩니다(28쪽). 무엇이든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우리의 주인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이외의 것이라면 모두 우상입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