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2018
650. 언어 훈련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는 파워가 있다는 것이 이제는 잘 아는 상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는 것으로는 그 파워를 체험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언어를 사용하려면 훈련을 해야합니다. 이러한 언어 훈련도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단순, 반복, 지속, 강압, 강행’이라는 원리를 사용합니다. 어느 분야든지 그 분야에서 전문적인 능력을 나타내려면 이러한 원리를 적용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 탁구 선수권 챔피언이었다가 지금은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하고 있는 분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탁구를 잘 하려면 ‘탁구 근육’이 형성될 때까지 ‘같은 자세를 반복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게임에서는 빠르게 날아 오는 작은 탁구 공을 보고 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반사적으로 팔이 뻗어 나가서 공을 받아 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무수히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거기에는 힘든 훈련을 게을리 하고 싶어하는 자신을 복종케 하는 강압과 강행이 필요한 것입니다.
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말을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단단히 마음 먹고 있다가 말을 꺼냈는데, 엉뚱한 말이 튀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 저도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만나기 어려운 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모두 은혜로운 말들이 분주하게 오고갔습니다. 저도 그 분위기 속에서 마침 틈을 타서 어렵게 한 마디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분위기를 썰렁하게 했습니다. 저도 무척 무안했습니다. 모두 너그러운 분들이라 핀잔 받지 않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잘 넘어가 줘서 감사했던 적이 있습니다. 좋은 언어를 평상시 반복하여 연습을 해 놓았더라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요즈음 ‘장자의 삶’ 성경 공부를 하면서 성경 말씀을 근거로 ‘명령과 선포’하며 기도하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있을 지어다!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잘 됩니다! 더 잘 됩니다! 갈수록 더 잘 됩니다!” “살겠네! 그래도 살겠네! 아무리 힘들어도 살겠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하늘 복 많이 누리세요!” 또 누군가 말을 걸어올 때, “예, 형제님! 예, 자매님! 예, 권사님! 예, 장로님! 예, 집사님! 예, 선생님! 예, 목사님!” 이런 말을 앞에 붙여서 상대방에게 응하는 훈련입니다.
혹시 누군가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하여 말을 하거나, 불평을 쏟아 놓으면 게속 듣고 있지 마시고, 적절한 때에 “그 분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그 분은 참 좋은 분입니다!” 이런 말로 죄를 짓지 않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16:24).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쌓아 두었다가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쌓아두었다가 악한 것을 낸다” (마12:35). 김목사